이 동해선은 2016년 1단계 개통으로 부전~거제해맞이~교대~동래~안락~부산원동~재송~센텀~백스코~신해운대~송정~오시리아~기장~일광까지는 운영되고 있었고, 28일 2단계 개통으로 일광~좌천~월내~서생~남창~망양~덕하~개운포~태화강까지 운영된다. 북울산역(옛 송정역)까지 확대 운행 계획도 세워져 있다. 동해선에는 무궁화호와 광역전철이 투입된다.
그런데 무궁화호는 울산지역 역사에는 정차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산지역은 부전역~센텀역~신해운대역~기장역에 정차하고 울산에서는 태화강역만 정차하는 것이다. 특히 남창역은 플랫폼까지 구축해놓고도 무정차로 결정돼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27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양과 온산, 서생 지역 많은 주민들이 남창역에서 동해남부선 무궁화호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한국철도공사가 일방적으로 남창역 무정차 결정을 했다”면서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철도공사측은 광역전철이 투입되므로 무궁화호 수요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철도공사측의 주장대로 남창역 인근 주민들이 부산~울산으로만 이동할 경우에는 이 노선에 투입되는 광역전철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광역전철은 부전역에서 태화강역까지만 운행되므로 대구와 경북 방면으로 가려면 남창역에서 14㎞나 떨어진 태화강역으로 가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특히 이번 무정차 결정이 2024년께 도입될 KTX 이음의 정차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더구나 남창역 개통에 기대를 걸고 있던 주민들이나 울주군과는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고 하니 반발은 당연하다. 주민들은 철도공사 항의 방문, 서명운동,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하겠다고 한다. 울산은 KTX에 이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새로운 철도시대를 맞고 있다. 새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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