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상적 ‘설민심’ 형성으로 대통령선거 정상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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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상적 ‘설민심’ 형성으로 대통령선거 정상화해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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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가 43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날(2월1일)이면 D-36, 선거일이 한달여 남은 시점에 설날을 맞게 된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찾아온 명절 민심은 특히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설민심이 대통령선거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이번 설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일 기회가 많진 않겠지만 그래도 여러 도시에 흩어져 살던 가족·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각 지역별로 산재하던 여론수렴이 절로 이뤄지고 나름의 판단력도 생기게 된다. 설연휴 뒤 직장으로 복귀하게 되면 선거일까지는 불과 30일이다. 특정 후보에게 특별한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여론을 되돌리기 쉽지 않은 기간이다.

이번 설밥상의 주요 화제는 단연 대선 후보의 부동산 공약이다. 후보들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수도권과 지방도시의 온도차가 분명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균형발전을 통한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 수도권 과밀화를 부추기게 될 수도권 주택공급 확장에만 쏠려 있는 공약을 설민심으로 냉정하게 평가해서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설민심을 좌우할 중요한 잣대는 ‘TV토론’이다. 현재로선 방송3사가 공동주최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의 TV토론이 오는 30일 또는 31일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론회는 남북문제, 재정 건전화,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은 후보의 생각을 엿보는 좋은 기회가 된다.

변수는 양자TV토론 방송을 중지해달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다. 분명 지지율이 10%대를 오가는 안철수 후보까지 배제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거대양당이 소수정당 후보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도 문제이고, 방송사들이 유권자의 선택의 폭을 좁히는 양자토론회에 앞장서는 것도 문제다. 빅2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스스로 냉정한 검증을 받겠다는 각오로 다자토론에 나서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법원이 늦어도 26일까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맞대결이든 3자토론이든 설 전에 토론회가 개최될 가능성은 높다. 유권자들은 이 토론회를 무차별 폭로와 퍼주기 경쟁뿐인 대선판을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 토론회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설민심을 형성하고, 그로 인해 대통령선거를 정상화할 수 있어야 나라에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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