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오후 9시면 ‘택시·대리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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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제한 오후 9시면 ‘택시·대리 대란’
  • 정세홍
  • 승인 2022.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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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웃돈 요구가 일상화돼 기본 요금으로는 배차도 안된다니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행중인 특별방역 이후 대리운전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 기본요금으로는 아예 대리를 이용할 수 없을 뿐더러 2배 이상의 웃돈을 불러도 좀처럼 배차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택시의 경우도 가까운 거리를 이용하려면 택시기사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추운 날씨까지 겹칠 때면 취객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을’의 입장이 돼 대리·택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신종코로나 시대 귀가 풍경이 됐다.

강화된 거리두기로 지난해 말부터 오후 9시 이후 대리기사 확보 전쟁이 일상화되고 있다. 영업제한 시간인 오후 9시가 넘어 귀가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리업체에 콜은 쉴새 없이 울리지만, 대리기사들은 이용요금을 올리는 곳을 골라 콜을 받기에 바쁘다.

취객들 대다수가 기본료에 웃돈을 주지 않으면 배차가 된 적이 없는 경험을 했다고 토로한다. 일부 나오기가 힘든 지역은 기본요금의 2배를 불러도 배차가 되지 않는 일도 있다.

반면 대리기사들은 이마저도 수요가 반짝 몰리는 것이고, 기사 수도 줄어 경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한 대리기사는 “오후 9시가 넘으면 콜이 거의 없다. 그 시간에 웃돈을 올려서 콜을 받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사실상 빈 손으로 퇴근해야 한다”며 “오후 10시가 넘어가면 콜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 콜센터로 손님들의 웃돈 관련 항의가 들어온다. 영엽시간 제한이 완화되면 웃돈 요구 등도 줄어드는 등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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