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설 민심잡기 전쟁’이 시작됐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설 연휴가 대선판도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선이 한달 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울산표심이 어느 후보에, 또 어느 정당에게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설 밥상머리 민심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대선후보간 ‘설 이전 TV토론’도 예고되면서 지역의 각 진영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진검승부를 벼르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의 설 민심잡기를 위한 핵심 키워드를 살펴본다.
이번 주말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설연휴, 각지에 흩어졌던 가족·친지와의 만남의 시간이자 민심 대이동이 이뤄지는 시간이다. 코로나로 예전같진 않지만 설연휴 밥상민심은 전국에 흩어졌던 여론이 뒤섞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각 정당으로선 중요한 공격 포인트다. 울산 정치권도 대선과 지방선거와 같은 큼직한 정치 이벤트를 앞둔 명절기간에 형성되는 민심의 향배가 선거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번 설 연휴 밥상머리 이슈의 핵심 키워드로 ‘민생회복’ ‘실용’ ‘대전환’ ‘의료복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당측은 “코로나 극복과 일상회복 등으로 귀결되는 ‘민생’분야는 명절 기간 내내 중점을 둘 최대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일상회복 희망지원금부터 추경 35조원 확대까지 코로나 극복과 민생분야에 대해 지역과 중앙 정치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으로 지지여론에 불을 지피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당이 설 민심을 잡기 위해 내놓은 ‘파란 장바구니’ 프로젝트가 주요 실천방안이다. 지원금 중 온누리상품권 2만원으로 지역 재래시장 등에서 직접 장을 보며 시장소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재명 대선후보의 ‘소확행 공약’과 ‘대전환’도 밥상머리에 올릴 주요 대화의 주제로 삼았다. 실용을 표방하며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고 ‘에너지 대전환’ ‘의료복지 강화’로 울산의 도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정책정당의 이미지도 시민들에게 적극 어필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정권심판·민생속으로·시민뜻대로’를 핵심 키워드로 장착하고 민생 최일선 현장에 뛰어든다.
시당은 코로나로 예년과 같은 합동인사 등은 최소화하는 대신, 최근 발대식을 마친 각 지역 당협위원회별 선대위 조직을 지역 및 분야별로 세분화해 민생 속으로 들어가 더욱 시민 가까이 다가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장에서 직접 불편사항과 민원사항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한다. 특히 최근 윤석열 대선후보가 발표한 ‘생약처방(생활공약 처방)’을 울산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실생활과 밀접한 사항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전략도 구사한다.
시당은 이번주 각 당협별로 전통시장 방문, 주요거점 피켓인사, 설 정책홍보물 배포 등도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해 시민들과의 접촉빈도도 높여나간다. 오는 28일에는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위주로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기차역 등지에서 합동 명절 귀성인사 계획도 잡아놓고 있다.
정의당, 진보당도 코로나로 어려운 서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정치로 시민과 노동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간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철폐’와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두가지 키워드를 갖고 2월9일까지 동구와 북구를 중심으로 정당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 진보당은 김종훈 전 국회의원 등 지방선거 후보 및 당원들과 함께 전통시장과 울산 주요 거점 등을 중심으로 설명절 인사를 갖는다. 이형중·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