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7일 1별관 회의실에서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및 용역업체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울산 석유화학공단은 1960~1970년대 집중 건설돼 시설물이 노후화되고, 유해 화학가스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울산 유해 화학가스 누출 사고는 58건에 달하는 등 반복되는 사고로 중대재해 발생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유해 화학가스 통합 관제 및 선제적 대응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020년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4억원을 투입해 오는 8월까지 8개월간 용역을 추진한다.
용역에서는 유해 화학가스의 통합 관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검증된 복합센서를 설치해 유해 화학가스 누출을 초기에 발견하도록 한다. 또 다양한 시스템을 연계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확산 예측 모델도 구축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용역사는 누출 감지를 위해 가스별 정밀 분해 능력을 갖춘 넓은 측정 범위의 가스 센서를 설치한다. 상시 전원이 아닌 가로등 기둥 설치를 고려해 배터리 잔량 모니터링을 추가한다. 지난 6년 동안 석유화학공단의 유출 사례를 검토한 뒤 민간 거주지역 확산 방지에 조기 대응할 수 있는 곳에 센서를 설치한다.
이어 단거리·중거리·장거리 등 3단계를 통합한 유해 화학가스 확산 예측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현하고 웹페이지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 전용망을 구축해 서비스 중단 없이 24시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기준 이상의 농도가 감지될 경우 긴급 대피명령을 내리고 재난 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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