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울산 하루 확진자가 300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90.7%인 272명이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2일 역시 26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59명만 가족·지인·직장동료와 접촉 등으로 코로나에 확진됐다. 나머지 210명(78.1%)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게다가 설 명절 지역간 이동이 잦은 가운데 지역 관문이 되는 KTX울산역 등 교통시설 곳곳에 설치된 자동 열화상카메라 등도 관리하는 인원이 없어 명절 이후 감염 경로를 찾기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TX울산역에 설치된 자동 열화상카메라에는 체온을 측정하는 직원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카메라도 꺼져 있다. ‘발열측정, 방역지침 준수’ 등이 적힌 듯한 입간판은 접혀있다.
한 시민은 “이동량이 많은 KTX울산역에 열화상카메라가 꺼져 있어 당황스러웠다. 최근에는 확진자가 발생해도 통보가 없어 주변에 확진자가 발생해도 언제 어디서 확진됐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조은진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발열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가 늘어나 발열증상만으로는 확진자를 가려낼 수는 없어 해당 인력을 전환 배치했다. 역학조사는 전파를 막기 위한 것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파 우려와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위주로 역량을 집중해 중증화 위험도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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