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교육청은 8일 이용균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학교 배치문제 등 학령기 자녀 지원방안을 논의했지만 학교 배치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대상 자녀들은 유치원생 16명과 초등학생 28명, 중학생 17명, 고등학생 24명 등 총 85명이다.
시교육청은 회의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에 대해 △공교육 진입을 위한 적극적 지원 △학령기 아동에 대한 출신과 국적에 관계없이 학습권 보장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한 한글교육 등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인 학교 배치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우선 학생 배치 관련 아프간 학부모들과 면담을 통해 이들이 바라는 사항과 언어 사용 정도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인 편입학 절차는 학력을 확인할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이들 자녀들은 증빙자료가 없다. 따라서 학력 심의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 한국어 능력 검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이들이 배정될 해당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 대상 설명회도 얼어 특별기여자 정착 지원 취지와 다문화 이해, 학교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의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민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또 각 부서별로 교육과정 및 취학지원, 한국어 교육 지원, 관련학교 시설 및 물품, 인력 등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울산시와 동구청, 현대중공업 등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간담회를 열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중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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