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9일 ‘2022년 상반기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를 영상회의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올해 공동 협력 사업으로 신규 사업 6건과 계속 사업 25건을 확정하고, 동맹 도시 간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규 사업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과 울산~경주 수소트램 조성 등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이다.
우선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은 울산~부산 광역전철을 경주와 포항 등으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부산 부전역과 울산 태화강역을 잇는 울산~부산 광역전철이 2024년 북울산역까지 연장 개통되면 이 노선을 1단계로 신경주역까지 연결하고, 2단계로 포항 및 동대구 방면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다.
북울산역~신경주역 구간은 37.7㎞, 신경주~포항은 36.9㎞, 신경주~동대구 구간은 48㎞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동해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서 해당 구간의 선로가 이미 구축된 만큼 사업비는 대폭 줄어들게 된다. 시는 북울산역~신경주역 광역전철 개통 시 필요한 예산은 1000억원, 포항 및 동대구 연결 시 예산은 1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고상홈 등 전동차 승강장 설치 및 스크린도어 설치비와 차량 구입비, 연간 운영비 등이다.
해오름동맹은 이 사업이 초광역 균형발전 전략에 부합하고 새로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에 합동 건의키로 했다.
울산~경주 수소트램 건설은 울산트램 2호선의 연장 개념이다. 울산 남북을 연결하는 트램 2호선의 종착점인 송정지구에서 경주 입실~불국사역 등을 거쳐 시가지인 경주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울산 구간 9.5㎞와 경주 구간 12.9㎞ 등 총 22.4㎞로 구성된다. 선로는 지난해 연말 폐선된 동해남부선 단선 구간을 이용하거나 일부 신규 노선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총 사업비는 2603억원으로 추산된다. 광역철도 건설 시 비용 부담은 건설비 국비 70%, 지방비 30%에 운영비는 시행 주체가 부담하지만 해오름동맹은 초광역 협력 사업으로 전액 국비 추진을 건의하기로 했다.
해오름동맹은 내년까지 광역철도 건설 타당성 용역을 공동 실시해 최적 노선을 선정하고, 경제성 분석 등을 거친 뒤 정부 상위계획 반영을 타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주에서 포항까지 광역철도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오름동맹은 지방 소멸과 청년 인구 유출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수도권 소재 기업의 지방 이전이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수도권과 지방의 법인세율을 5~10%p 차등 적용하는 과세 정책의 도입을 기획재정부 및 여·야 정치권에 공동 건의할 예정이다. 중증 응급환자가 감염병 확진 또는 미확인 상태에서도 골든타임 내 응급 수술 등이 가능하도록 울산대학교병원의 음압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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