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금관총,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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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금관총,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복원된다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2.02.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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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복원돼 오는 6월 일반에 선보일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일원 모습
▲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복원돼 오는 6월 일반에 선보일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일원 모습
▲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복원돼 오는 6월 일반에 선보일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일원 모습과 금관총 출토 신라금관.
신라금관이 출토된 신라의 옛무덤 ‘금관총’이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복원된다.

건축물 자체는 이번달 말 준공되지만, 내부시설에 대한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협의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일반인 관람이 허용되는 정식개관은 6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금관총 전시공간은 고분 형태 그대로 복원된 인근 천마총과 달리 현대적 디자인 개념을 곁들여 21세기 첨단 현대사회와 2000년 전 고대 왕국을 복합적으로 연계해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경주 대릉원 일원의 금관총은 지난 1921년 가옥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다. 이 고분이 금관총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신라유물의 대명사처럼 인식되어 있는 화려한 금관 유물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출토됐기 때문이다. 이 곳에는 금관 외에도 순금제 귀고리, 금제와 은제의 팔찌와 허리띠, 반지 등과 각종 구슬, 금동제신발 등 장신구를 비롯해 도검, 갑옷, 쇠화살촉, 쇠도끼 등의 무기류, 말안장금구, 말방울, 말띠장식 등 말갖춤류, 토기와 유리용기, 쇠솥 등 수많은 유물들이 부장되어 있었다. 곡옥(曲玉)을 포함한 각종 구슬류까지 포함하면 유물 규모는 무려 3만점이 넘었고, 금의 총량만도 7.5㎏에 달했다.

다만 발견 당시 유구의 상당부분이 파괴된 데다 정식으로 발굴된 것이 아니었기에, 고분의 구조나 유물들의 출토상황 등에 관해서는 애매한 점이 매우 많이 남아 있다.

이에 금관총 정식 복원사업이 발견 95년만인 지난 2016년 시작됐고 이후 3차례에 이르는 설계자문회의와 발굴조사, 설계공모, 문화재청의 설계승인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 착공에 들어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지상 1층 규모로 건축 면적 617.32㎡(연면적 575.90㎡)이다. 시설 내부에는 신라 고분의 대표적 형태인 ‘적석목곽분’을 재현한 전시물이 공개된다. 적석목곽분은 지하에 구덩이를 파거나 지상에 목곽을 짜 놓고 사람 머리 크기의 강자갈을 덮은 후 다시 그 위에 점토와 흙을 입혀 다지는 무덤이다.

경주시 왕경조성과는 “총 사업비 68억9000만원을 들여 노서동 금관총 부지에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을 조성 중이다. 현재 남아 있는 금관총의 봉분 형태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4차례에 걸쳐 설계안을 변경하는 등 금관총 보존에 중점을 뒀다. 상반기 중 일반에 공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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