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명수(61)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 신임 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본격 대비해야 한다며 이렇게 입을 뗐다.
이와 함께 시립극단 설립과 연극 전용 소극장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시립극단은 6대 광역시 중 울산만 없다. 인근 경주, 포항, 경산 등 중소도시에도 있다. 시립극단이 있으면 배우들이 안정적으로 공연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자부심을 느끼고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극 전용 소극장에 대해서는 “우수한 작품을 장기공연 할 수 있는 전초기지다. 지역 스타배우를 발굴할 수 있고, 젊은 연극인의 미래 비전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두 가지 모두는 울산연극 인프라 구축의 기본이지만, 결국은 문화도시 울산을 위한 길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임기 첫해인 올해 공청회를 가진 뒤 실질적인 결실을 볼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전 회장은 본인의 임기 중에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극단 무’가 울산연극제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 연극인들의 진정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결심했지만, 막상 우리 단원들의 희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대의를 위해 모두 이해해줘 다행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전 지회장은 “한 편의 인생사 같은 연극을 훌륭하게 풀어낼 작가, 연출가, 배우가 울산에 많다. 인프라까지 더해지면 전국을 제패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울산의 연극이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예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전 지회장은 1988년 극단 표현 대표로 연극판에 뛰어든 뒤 2001년부터는 극단 무를 이끌어 왔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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