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자폐증 환자, 뇌 패턴서 뚜렷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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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자폐증 환자, 뇌 패턴서 뚜렷한 차이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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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인 자폐스펙트럼장애(ASD) 환자는 남녀가 뇌 패턴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메디컬센터 비노드 메논 정신의학·행동과학 교수 연구팀이 스탠퍼드 대학과 전 세계의 ASD 연구소로부터 얻은 ASD 남아 637명과 여아 136명 등 773명의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찍은 뇌 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뇌 MRI 영상 중 먼저 678개를 분석해 남녀 환자를 86%의 정확도로 가려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그 다음 이를 나머지 95개 영상에 적용한 결과 같은 정확도로 남녀를 구별해 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정상적으로 자라는 남아와 여아 976명의 fMRI 뇌 영상에도 이 알고리즘을 적용해 봤다.

그러나 남녀의 뇌를 구분할 수 없었다. 이는 ASD 남녀의 뇌만이 특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ASD 아이 중 여아는 운동, 언어, 시공간 주의 시스템의 신경 연결 패턴이 남아와 달랐다.

그 중에서도 1차 운동 피질, 부운동 영역, 전측두 후두피질, 중상 측두회를 포함한 일단의 운동 영역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ASD 여아는 운동 중추의 이러한 차이가 운동 장애 증상의 중증도와 연관이 있었다. 다시 말해, 뇌 운동 영역의 패턴이 ASD 남아와 가장 비슷한 여아는 운동 장애 증상이 가장 심한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ASD 증상이 남녀 간 차이가 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동시에 진단이 쉽지 않은 ASD 여아를 가려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정신의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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