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천 암각화군 서체 2종 공개·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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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천 암각화군 서체 2종 공개·무료 배포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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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군과 울주문화재단은 ‘대곡천 암각화군 서체 2종’ 개발을 완료하고 울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무료 배포를 시작했다. 직원들이 서체 개발 완료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곡천 암각화군 서체 △한컴 울주 반구대 암각화체 △한컴 울주 천전리 각석체 등 2종이 울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울산 울주군과 울주문화재단은 지난해 7월부터 한글과컴퓨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곡천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의 바위그림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새로운 한글 서체를 개발한(본보 2021년 12월23일 10면 등) 끝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3일부터 무료 배포에 들어갔다. ‘대곡천 암각화군 서체 2종’은 울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7000년 전 선사시대의 기록을 현대에 쓰임 있는 문자로 재탄생’시킨 사업으로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이번에 배포에 들어간 △한컴 울주 반구대 암각화체(한글 자음·모음·영문 3860자)는 전각의 느낌을 살린 캘리그라피 서체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독특한 양식인 긋기, 긁기, 쪼기, 돌리기를 반영했다. 또 울주 대곡리 암각화에 기록돼 있는 선사시대 고래의 율동감과 당시 육지 동물의 형태를 표현했다. 암각으로 조각한 특유의 날카로운 표현을 하는 것과 동시에 부드러움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한컴 울주 천전리 각석체(1만2252자)는 단단한 암석의 구조에서 영감을 얻었다. 암석에서 느껴지는 힘과 네모 형태 ‘틀’을 기본 콘셉트로 암석에 강한 힘을 가해 글이나 그림을 세길 때 도구에 의해 발생하는 ‘패임’을 강조했다. 특히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기하학적 형태를 한글 자소에 반영했다.

이번 사업을 기획한 이상용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유네스코 우선 등재 목록인 울주 대곡천 암각화가 현존하는 최고의 문자인 한글로 재탄생해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문화가 한류를 통해 그 우수성을 입증받은 만큼 완성된 서체가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데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암각화의 의미와 소중함을 많이 알리고 싶고, 관심을 유발하는 차원에서 울주군의 의미 있는 기획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대곡천 암각화군 서체 2종’은 2022 한컴 오피스 공식 패치를 통해 한컴 오피스에 기본글꼴로 탑재됐다. 추후 울주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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