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법원 경매시장도 주춤하고 있다. 특히 지역 아파트 물건 낙찰가율은 3개월 연속 90%대를 맡돌았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에 이어 경매시장 열기도 점차 가라앉는 분위기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월 울산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5.6%를 기록, 지난해 12월 90.4%. 올해 1월 92.8%에 이어 3개월 연속 100%를 밑돌았다.
울산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 114%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0월 112.3% 11월 108.2%를 끝으로 90%대를 보이고 있다.
2월 울산의 경매 진행건수는 총 128건으로 이 중 52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은40..6%, 낙찰가율은 64.7%%로, 전국 평균 낙찰률(52.2%)과 낙찰가율(97.4%)을 크게 밑돌았다.
울산의 평균 경매 응찰자 수는 4.9명으로 전국 평균(6.4명)보다 낮았다.
주거시설은 총 72건이 경매물건으로 출회돼 30건이 낙찰돼 낙찰률 41.7%, 낙찰가율 72.4%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수는 6.2명으로 전국 평균(5.2명) 보다 높았다.
울산 최대 응찰물건은 30대1의 경쟁률을 보인 울산시 남구 달동 주공아파트. 감정가 1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온 이 아파는 감정가의 149.3%인 1억5680만원에 낙찰됐다.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 성우빌리지는 18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70.4%인 7039만원에, 울주군 서생면 진하 우정팰리스는 14명이 경합을 벌여 감정가의 76.9%인 1억2300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업무·상업시설은 총 12건 가운데 2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 41.7%, 낙찰가율 89.7%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6.2명으로 전국 평균(4.0명)보다 높았다.
2명이 경합한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공장건물과 부지는 감정가의 56.7%인 75억7050만원에 낙찰됐다.
토지 경매에는 41건의 물건 가운데 16건이 낙찰돼 낙찰률 39%, 낙찰가율 87.5%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수는 2명으로 전국 평균(2.6명)보다 낮았다.
울산 북구 산하동 대지는 감정가의 62.9%인 13억8730만원, 울산 북구 중산동 답은 감정가의 159%인 9억111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한편,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2월 울산 집값은 0.23% 상승하며 2020년 5월(0.09%)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02%에서 12월 0.39%로 떨어졌고, 올해 1월 0.38%, 2월 0.23%로 상승폭이 떨어지는 추세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