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시설 개수 최하위권인데
백만명당 시설수로 비교하면
37개로 전국 다섯번째로 낮아
5개 문예회관 보유한 울산
작년 전문 직원수 24명 불가
대전은 44명으로 두배 차이
울산은 타시도에 비해 인구대비 공공도서관이나 공공박물관 등 시설 수는 크게 떨어지지 않으나 각 시설들의 전문 인력과 소장자료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을 발간했다.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문화의 집 등 전국 문화기반시설은 2825개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울산의 문화기반시설은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공공도서관 19개, 박물관 10개, 문예회관 5개, 지방문화원 5개, 문화의집 4개 등 총 43개로 세종 19개에 이어 문화시설 개수로는 예년과 같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규모가 비슷한 광주의 문화기반시설은 총 63개, 대전은 총 55개다.
지역별 인구 백만 명 당 시설수를 살펴보면, 제주 205개, 강원 141개, 전남 115개 순으로 나타났고 울산은 37개로 부산, 대구, 인천, 대전에 이어서 다섯번째로 낮았다.
울산의 경우 다른 시설에 비해 공연장 관련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중구문화의 전당, 북구문화예술회관, 울주문화예술회관, 꽃바위문화관 등 5개의 문화예술회관을 보유한 울산의 지난해 기준 전문직원수는 24명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수(4개)의 문예회관을 보유하고 있는 대전의 경우 전문 인력은 44명으로 울산의 두 배였다. 전체 직원 수는 울산이 83명, 대전이 155명으로 일반 직원 수도 울산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역의 공공도서관 보유자원과 운영예산, 이용현황 결과도 관심을 끌었다. 울산의 공공도서관 시설수는 19개로 10개인 세종시 다음으로 적었으며, 울산지역 인구 백만명 당 공공도서관 시설수(16개) 또한 부산(12개), 광주(15개), 대전(15개)에 이어 네번째로 적었다. 하지만 공공도서관 1개관 당 평균 운영예산은 18억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운영예산이 가장 적은 세종시는 1개 도서관당 운영예산이 2억원이다.
또 울산지역 공공도서관 중 소장도서자료가 가장 많은 곳은 울산도서관이었지만, 이용자수는 울주선바위도서관(95만명)이 울산도서관(86만명)보다 많았다. 남부도서관에는 73만명이 다녀갔다.
울산의 박물관 시설 수는 10개로, 7개인 세종시 다음으로 적었으며, 특히 박물관 소장 자료는 15만점으로 광주(9만점)에 이어 하위권을 기록했다.
울산보다 박물관 보유수가 적은 세종시는 23만점의 소장자료를 갖추고 있다. 도시 규모가 비슷한 대전은 박물관 14개에 소장 자료가 42만점을 넘어 울산도 다양한 소장 자료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은 전국 17개 시도의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문화의 집 등 문화시설의 현황을 총정리한 것으로, 국민들의 문화기본권을 신장시키기 위해 2003년부터 발간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