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결손 우려 사교육비 사상 최고···울산은 7대 도시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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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결손 우려 사교육비 사상 최고···울산은 7대 도시 ‘꼴찌’
  • 김창식
  • 승인 2022.03.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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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3000여 개 학급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일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3000여 개 학급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전국 가계의 사교육비 지출액이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코로나19에 따른 학습 결손을 사교육으로 메우려는 움직임이 매우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40만7000원으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었다. 고등학교(월 54만2000원), 중학교(월 46만원), 초등학교(월 33만6000원) 등 초중고 모두 7대 특·광역시 중 사교육 지출이 가장 낮았다.

11일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3000여 개 학급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000억원 규모로, 학생 수가 3만명 많았던 2020년(19조4000억원)은 물론이고, 학생 수가 13만명이나 많았던 2019년(21조원)보다도 늘어났다. 
 
200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다이며 전년 대비 21%인 증가율도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75.5%였다. 대면수업을 꺼렸던 코로나19 유행 첫해(2020년) 참여율(67.1%)과 지난해 참여율(75.5%)는 물론 코로나19 이전인인 2019년(74.8%)을 웃돌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자 사교육 시장이 크게 팽창한 것이다.
 
시도별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81.5%), 세종(81.1%), 대구(79.1%), 경기(77.6%), 부산(77.4%), 대전(75.6%)이 전체 평균(75.5%)보다 높게 나타났다.
 
울산의 사교육 참여율은 73.7%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광주(73.6%)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 역시 6.7시간으로, 2019년보다 0.2시간 더 늘어났다.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을 포함한 전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7000원, 사교육 참여 학생은 48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5%, 8.0%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간 것은 여전했다. 

전국 학생 중 초등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32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39.4%, 중학생은 월 39만2000원으로 14.6%, 고등학생은 월 41만9000원으로 6.0% 각각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 학생의 사교육비 월 평균은 초등 40만원(18.5% 증가), 중등 53만5000원(5.5% 증가), 고등학교 64만9000원(1.0% 증가)이다.
 
전국 학생의 시도별 사교육비는 서울(52만9000원), 대구(40만원), 경기39만3000원), 세종 (36만9000원%) , 부산(36만9000원)이 높았고, 참여학생의 사교육비는  서울(64만9000원), 경기(50만6000원), 대구(50만5000원)가 전체평균(48만5000원)보다 높았다.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을 포함한 울산 전체 학생의 사교육비는 월 30만원, 참여학생의 사교육비는 40만7000원(고등학교 54만2000원, 중학교 46만원, 초등학교 33만6000원)으로 모두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평균 일반교과·논술 사교육비는 28만1000원으로 2019년(23만5000원) 보다도 19.3% 늘었다. 예체능·취미교양 사교육비는 8만3000원으로 2019년(8만3000원) 수준으로 다시 늘어났다.
 
일반교과 사교육의 목적은 학교수업보충(50.5%), 선행학습(23.8%), 진학준비(14.2%), 보육(5.3%), 불안심리 해소(3.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유형 중에서는 유료 인터넷 및 통신 강좌 등 온라인 사교육비 증가율이 높았다.

이난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코로나19 2년차 들어서면서 백신 접종, 대면 활동의 완화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코로나 이전으로 상당한 회귀 현상을 보였다”면서 “국어나 사회·과학 사교육을 안 받던 학생들도 진입을 했다. 일반교과 전반에 대해 학습결손, 많이 등교하지 못해서 불안심리가 많이 작용해 사교육 수요가 확대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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