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재 지휘자 ‘6년만의’ 울산 무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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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재 지휘자 ‘6년만의’ 울산 무대 눈길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3.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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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재 지휘자
▲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제221회 정기연주 ‘마스터피스 시리즈 2’를 오는 4월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전 예술감독 겸 지휘자였던 김홍재 지휘자와 함께 마련한다.

울산 시민에게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지휘자로 각인돼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지휘계의 거장 김홍재 지휘자가 6년 만에 울산에서 무대를 가진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제221회 정기연주 ‘마스터피스 시리즈 2’를 오는 4월2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전 예술감독 겸 지휘자였던 김홍재 지휘자와 함께 마련한다.

이번 연주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협연으로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 중 ‘축제’와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B 단조 작품61’, 프랑크의 ‘교향곡 D 단조 작품48’을 연주한다.

첫 시작은 생상스가 작곡한 13개 오페라 중 가장 대표적인 ‘삼손과 델릴라’다. 이 중 구약성경에 나오는 삼손과 델릴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총 3막의 그랜드 오페라 중 3막 2장에 등장하는 거대한 춤곡 ‘축제(Bacchanale)’를 들려준다. 델릴라의 유혹에 넘어가 머리카락이 잘려 힘을 잃은 삼손을 처형하기 전 역동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축제의 춤을 표현했다.

이어 연주되는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B 단조 작품61’은 그가 남긴 3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현재까지 꾸준하게 연주되고 있는 걸작이다. 생상스의 풍부한 낭만주의 정서를 바탕으로 작곡됐지만, 고전주의 협주곡에 가까운 튼튼한 구조와 형식을 갖췄다. 전체적으로 선율이 아름답고 구성적으로 짜임새가 있어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서도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크가 남긴 단 하나의 교향곡 ‘교향곡 D 단조 작품48’도 연주한다. 이 곡은 프랑스 교향악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게 한 작품이다. 전형적인 3악장으로 음악 전반에 흐르는 조용한 분위기가 종교적인 색채감과 결합해 웅장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이날 지휘를 맡은 지휘자 김홍재는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9년 동안 울산시향을 이끌어 오면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교향악단의 수준을 향상 시키며, 대내외적으로 울산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그가 6년만에 울산시향과 함께 다시금 호흡을 맞춘다.

4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협연자 신지아는 10살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남윤 교수에게 사사했다. 지난 2008 프랑스 롱-티보 국제음악콩쿠르 1위, 2012 퀸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3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K-클래식의 선두 주자로 더욱 깊어진 연주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스테판 폰 베어(Stephan von Baehr)의 모던 바이올린을 사용 중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되며,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등 공연장 이용에 따른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한다. 입장료 1만~1만5000원.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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