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후엔 울산배 사라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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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후엔 울산배 사라질지도
  • 강민형
  • 승인 2022.04.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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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20여년 후에는 울산의 특산품인 ‘울산배’ 재배지가 급격히 감소하고, 30여년 뒤에는 울산에서 그 명맥을 찾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농촌진흥청이 13일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주요 과일 재배지 변화를 관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90년까지 주요 과일의 총 재배 가능지(재배에 적합한 땅과 재배가 가능한 땅을 더한 것·재배지)를 10년 단위로 예측했다.

그 결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2090년대에는 주요 과일(사과·배·복숭아)은 강원도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다.

농진청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배 재배지는 2030년대까지 증가하다가 2045년부터는 급격하게 감소한다. 2045년 이후로는 울산에서도 재배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재배 농가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배는 울산을 대표하는 과일로 ‘울산배’라는 고유의 상표를 갖고 있으며 울산원예농협에서는 울산배를 따로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울산배를 주제로 한 지역 배꽃 축제와 배 품평회도 꾸준히 열리고, 품질을 인정받아 해외에도 수출된다.

다른 지역의 배 재배지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85년부터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배 재배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과·복숭아 재배지도 지속해서 감소해 2090년대부터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단감은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감귤 역시 재배 한계선이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를 토대로 우리 농업환경에 맞는 ‘작물별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를 개발했다. 이 자료는 농진청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다. 강민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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