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간갤러리도 독립건축물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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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민간갤러리도 독립건축물 시대 열었다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2.04.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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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로 이전한 뮤즈세움 갤러리는 건축물 준공과 함께 이전개소 기념전을 위한 마무리 단장이 진행 중이다.

울산 울주군 울산역 인근에서 운영되던 뮤즈세움 갤러리가 새로운 자리로 옮겨 재개관한다. 울산지역에서 민간 갤러리가 독립 건축물로 건립돼 운영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울산지역 미술문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재개할 것으로 주목된다.

뮤즈세움은 현재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로 이전해 건축물 준공과 함께 이전개소 기념전을 위한 마무리 단장이 진행 중이다. 새 공간은 울산대곡박물관과 아주 가까이 자리한다.

‘뮤즈세움 재개관전’은 ‘지금 당장, 지금 여기’라는 주제로 5월4일부터 8월7일까지 마련된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8인이 초대된다. 새 공간은 고사리, 김건일, 김현식, 임지민, 조현선, 채지민, 최은혜, 한성우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1층에서는 ‘축적된 과거 그리고 공간과 시간’ 이라는 주제로 김현식, 조현선, 최은혜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현식은 하나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그곳에 색과 공간을 반복적으로 쌓으며 깊이감이 느껴지는 작품을 선보인다. 무수히 쌓인 선과 색이 있음으로써 공간이 가시화 되는 것이다.

조현선은 과거 자신의 전작을 원형으로 상정하고 ‘다시보기’를 반복하는 행위로 작품을 새롭게 구현한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작업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끊임없이 자기 생성의 연작을 보여준다.

최은혜는 빛과 그림자를 매개체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간의 유기적 움직임을 시각화한다. 창 밖으로 보이는 찰나의 움직임 속에서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서로 관계함을 확인할 수 있다.

울산에서 성장한 고사리는 1층 외부에서 설치작업으로 새 공간 조성의 의미를 더한다.

2층은 아름다운 바깥풍경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줄 김건일, 한성우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김건일은 유화로 다양한 레이어를 쌓고 덜어내길 반복하며 그만의 방식으로 ‘숲’을 그려낸다. 자유로운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은 작품과 어우러져 마음 가는 방향대로 서로 다른 감각들을 일깨워준다.

한성우는 상상한 장소의 풍경을 그리고 지우기를 거듭, 그의 움직임이 일련의 사건 과정이 되고 그 과정은 캔버스 안에 고스란히 나타나는 시간의 증거로서 나타난다. 납작한 캔버스 표면 위에서 물감과 물감이 겹쳐지고, 뭉개지고, 스며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어느새 감각적인 풍경이 되어 있다.

마지막 3층은 ‘기억의 층위’라는 주제로 채지민, 임지민의 작품이 전시된다.

채지민은 구상적 이미지의 배치를 통한 회화의 가능성에 대해 탐구한다. 원근법의 한계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회화적 공간의 가능성을 개진하고 평면의 회화 그리고 이미지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천착한다.

임지민은 개인의 기억과 이미지에서 보이는 특별한 특징을 찾아 캔버스에 담는다. 대상을 다르게 바라보면서 여러 다른 시점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이미지는 이곳을 찾는 관람자에게도 새로운 경험의 의미를 생성하게 될 것이다.

강나연 대표는 “삶에 지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느끼고 돌오가길 바란다. 아름다운 산수 풍경과 더불어 새로운 현대적 공간에서 현대미술을 관람하며 예술의 동시대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서하천전로 213.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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