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388만t이 생산돼 27만t이 과잉 공급되며 쌀 가격이 폭락했다.
이에 울산의 각 지자체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벼 재배면적 감축 협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3일 현재 참여 농가는 한곳도 없다.
올해 울산의 감축목표 면적은 159㏊이며 울주군에 132.2㏊, 북구에 20.5㏊ 감축 목표가 잡혔다.
벼 재배면적을 줄이려면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지난해 겨울, 올해 1월에는 감축 신청을 받아야 했지만 지난 2월부터 급하게 정책이 시행되며 신청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미 농가들이 한 해 농사 준비를 다 마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벼 농사 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정부 쌀 적정생산 정책이 지난 2003년, 2011년, 2018년에 불규칙적으로 시행되면서 지자체도 대비나 홍보할 시간도 부족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와 구·군은 지난달 농림식품부와 긴급 회의를 갖고 다농가 벼 재배면적 5% 감축 목표를 다시 정해 추진하고 있지만 농가의 참여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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