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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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재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5.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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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7년 5월9일까지 5년이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는 국내외 귀빈과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초청받은 일반국민 등 4만1000명이 참석했다. 울산지역 여야 국회의원은 물론 6·1 지방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참석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민생위기, 사회갈등과 양극화, 북핵·미사일 도발 등 산적한 대내외적인 과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취임 일성으로는 자유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팬데믹 위기,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등 각종 현안을 거론,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지성주의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도 부각,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유다.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재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며 “자유는 보편적 가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제성장과 관련,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해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보 이슈에 대해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전세계 어떤 곳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지역균형발전을 비롯한 비수도권 중장기 발전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는 것으로 집무에 착수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주요국 외교사절과도 연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행사에 참석한 뒤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초청 만찬을 끝으로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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