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부터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초청장을 받고 상경한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주요인사 가운데 전직 대통령으로는 전날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 등 전직 대통령 유족들도 함께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쯤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환영하는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걸어서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상에 올랐다.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 내외의 자리는 단상 가장 앞줄 정 중앙에 윤 대통령 내외 자리와 나란히 마련됐다. 짙은 감색 정장 차림의 문 전 대통령은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윤 대통령과 웃는 얼굴로 2초 정도 악수를 하며 짧은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바로 옆에 있는 한복 차림의 김정숙 여사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건넸다. 김정숙 여사는 웃으며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고, 윤 대통령 옆에 서 있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먼저 손을 건넸다. 흰색 정장 차림의 김건희 여사는 ‘90도’ 인사를 해 관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다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의 자리는 윤 대통령 내외와 문 전 대통령 내외의 바로 뒤줄 중앙에 마련됐다. 보라색 상의에 회색 바지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허리 굽혀 인사하자 악수를 나누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소개하며 악수를 권하자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단상 가장 앞줄에 자리한 인사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며 악수를 건넸다. 윤 당선인은 이어 단상에 자리한 전체 인사들을 향해 90도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의 바로 앞에 자리 잡은 박 전 대통령은 연신 박수로 화답했다.
○…윤대통령의 이날 취임식은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을 표방,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콘셉트로 치러졌다.
윤 대통령은 행사 장소인 국회 경내를 걸어서 이동하며 참석한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오전 11시 취임식 본행사 시각에 맞춰 국회에 도착해 정문을 들어온 직후 하차했다. 감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과 하얀 원피스 차림의 김건희 여사 내외를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영접했고,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각각 꽃다발을 전달했고 기념 촬영도 했다. 윤 대통령은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 앞까지 180m가량을 걸어갔다. 참석한 시민들과는 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그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씨,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해 5대에 걸쳐 헌신한 데이비드 린튼(인대위)씨 등 ‘국민 희망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 참석하기 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55분께 서초구 서초동 사저를 떠나 10분 만에 현충원에 도착했다. 검은 치마 정장 차림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잘 사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김기현(울산남을)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난 대선 때 약속한 울산 7대공약과 인수위의 15대 정책과제를 힘있는 여당 후보로서 반드시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윤 대통령의 울산의 7대 공약인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 수도 위상 구축 △항공·철도·도로 광역 교통망 확충 △의료환경 개선으로 삶의 질 향상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깨끗한 식수 확보 △종합대학 울산 유치 △청년유(U)턴 젊은 도시 조성 △도시균형 성장축 강화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인수위 밝힌 15대 정책과제는 울산의 미래 청사진이다. 김두수·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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