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13주기 추도식에 여야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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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13주기 추도식에 여야 총집결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5.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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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덕수 총리,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딸 노정연씨, 한명숙 전 총리, 이해찬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낙연 전 총리,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총집결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각 외연확대 및 통합,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에선 5년만에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낸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진복 정무수석, 이준석 당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정 인사들이 자리했다.

여야 지도부는 추도식장에 미리 자리해 있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들어서자 기립해 악수를 청했다. 국민의힘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시종 차분한 표정으로 추모식을 지켜봤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추도사를 할 땐 박수가 1~2분 간격으로 터져 나오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화답하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의 참석자도 함께 손뼉을 쳤다.

추모 공연이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수 강산에씨가 ‘거꾸로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노래할 때에는 국민의힘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후보 역시 박자에 맞춰 고개를 끄덕였다. 한 총리 역시 여야 정치인들, 시민들과 함께 박수를 쳤다.

추도식이 끝나갈 무렵 장내엔 노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 부른 상록수가 울려 퍼졌다.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권양숙 여사가 노래를 따라부르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큰소리로 노래하며 흥겨운 듯 몸을 흔들기도 했다.

앞서 여야 정치권은 이날 각각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 어느 때보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이 시대적 소명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현재 국회는 첨예한 갈등 속에 여야 협치를 찾을 수 없다. 소수에게도 말할 권리를 보장하고 법에서 정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이 말한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 공화국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지방선거 운동 기간이지만 차분하고 엄숙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하루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화와 타협, 관용과 책임의 민주주의로 나아가겠다.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셨던 고인의 정신을 기린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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