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관계 바탕의 인간 본연에 대해 고찰하는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보타니컬 아티스트 전은영은 오는 30일부터 6월4일까지 남구 갤러리한빛에서 개인전을 연다.
‘찬란한 빛의 해바라기’를 주제로 식물이 자라는 과정과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 화폭에 담았다. 거친 땅속에 뿌리가 박히고도 모진 바람과 비를 이겨내고 찬란하게 빛나는 꽃을 피워내는 식물의 생명력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보여준다.
작업 초기에는 색연필 중심의 작품을 선보였지만, 신사임당의 초충도, 독식물 연구집 삽화에 참여한 정찬영 등을 식물세밀화가, 보타니컬아트 작가로 보고 한국 보타니컬아트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위해 우리 전통재료를 사용해 작품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2020년에는 자생식물 주제의 제2회 태화강국가정원 보타니컬아트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전은영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도 자기 자신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이 올 것이라는 꿈과 희망, 매 순간이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경선 섬유디자인 작가도 중구 가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섬유 조형 및 프린트 작품 15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이어온 작가의 ‘응집’ 시리즈 연작으로 삶을 ‘둥글다’라는 현상학적 해석으로 이미지화 했다.
작가 개인적으로는 기억을 그러모아 지나온 흔적을 되짚어보기 위한 과정이며, 관람자로 하여금 섬유조형작품을 통해 촉각 혹은 시각적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작품을 구체화했다.
주변의 다른 존재들로 인해 설명되고 무수한 관계 속에서 존재와 자아를 형성하는 현대인의 감정을 원형의 이미지에 응집해 표현했다.
장경선 작가는 울산대 섬유디자인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디자인학과 텍스타일패션디자인학 수료, 숙명여대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섬유전공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울산대 미술학부 섬유디자인학과, 숙명여대 공예과에 출강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