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4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국민의힘이 9곳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었다.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곳은 4곳에 그쳤고, 나머지 4곳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국민의힘이 앞서는 지역은 울산, 부산, 경남, 서울, 대구, 경북, 충북, 충남, 강원 등이었다.
울산에선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43.4%)가 민주당 송철호 후보(27.1%)를 누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52.3%)가 민주당 변성완 후보(25.9%)를, 경남에선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53.4%)가 민주당 양문석 후보(21.3%)를, 서울에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53.6%)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31.2%)를 앞질렀다. 대구는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63.6%로, 민주당 서재헌 후보(11.7%)를 크게 앞섰다. 경북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61.2%)가 민주당 임미애 후보(14.7%)를 앞섰다.
충남에서도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43.8%)가 민주당 양승조 후보(34.7%)에 우세를 보였다. 충북에선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43.4%로, 30.7%를 얻은 민주당 노영민 후보를 12.7%p 차이로 앞섰고, 강원에선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44.9%, 민주당 이광재 후보 34.0%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은 광주, 전북, 전남, 제주 4곳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기록했다.
텃밭인 호남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를 56.1%대 9.2%로,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를 60.2%대 13.4%로,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57.2%대 12.9%로 각각 앞섰다. 제주는 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42.3%,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가 31.6%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경합지역인 경기를 비롯해 인천, 대전, 세종의 경우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의 차이만 보였다.
경기에선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39.1%를 기록,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37.7%)를 근소하게 앞섰고 대전에선 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각각 40.0%와 36.1%의 지지도를 보였다. 인천에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39.9%, 민주당 박남춘 후보 35.8%로 나타났고, 세종은 민주당 이춘희 후보 38.5%,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40.4%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권에선 지금의 흐름이 이어져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윤 정부 집권 초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데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엔 예상대로 선거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다면 지난 3월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극대화되며 극심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관측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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