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6월을 맞아 울산의 크고 작은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다채로운 전시 행사가 마련된다.
◇울산공예디자인협회 ‘울산을 품은 공예적 가치’
울산공예디자인협회가 오는 6일까지 13번째 회원전을 울산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울산을 품은 공예적 가치’를 주제로 도자기, 서각, 목공예, 한지, 염색 등 분야의 23명의 작가가 68개 작품을 선보인다. 강삼상, 공진성, 구진, 김상진, 김영우, 김은숙, 김종순, 김춘헌, 김현우, 남택신, 문정화, 박명옥, 손승동, 이미자, 이선애, 이영아, 이순득, 이제환, 장유경, 정민서, 정소영, 조구환, 최민아 등이 참여했다.
올해는 특히 반구대, 울산의 자연 등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전통적 기법에 현대미술의 표현 기법을 가미하고, 창의적 발상도 녹여냈다.

◇울산대 미술학부 ‘졸업작품전’
울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 전공 학생들도 오는 6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실에서 졸업작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예비작가는 강나현, 고옥정, 김미주, 김세영, 김세희, 김윤아, 김효정, 노한들, 박보윤, 배수빈, 서가영, 손혜진, 신인서, 윤다훈, 장서인, 장혜윤, 황대하 등이다.

‘post it’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저마다 예술을 향한 이정표를 찾기 위해 젊음의 열정을 불사를 대학 시절을 코로나로 보낸 예비작가들이 한적한 캠퍼스에서 서로 마주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속에서 준비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힘들었던 대학생활과 그 이후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을 작품활동에 오롯이 담아냈다.
김세희는 먹을 종이에 번지게 하는 행위를 통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사회에 스며드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 위에 나 자신을 상징할 수 있는 것들과 일상에서 보이는 것들을 먹의 번짐과 조화를 통해 표현했다. 김효정은 스스로를 박스로 표현, 그 안에서 나오는 물체들을 스스로의 정체성으로 펼쳐냈다. 개막식 2일 오후 5시30분.

◇사진작가 도재수 ‘시간은 픽셀이다’
사진작가 도재수가 남구 갤러리한빛에서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시간은 픽셀이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고립과 왕래가 분리된 관계 속에서 인간 본연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작품세계에 담았다.
필름 속 태화강국가정원 양귀비를 통해 수많은 자연 현상을 바라보고, 단절의 시대 소통과 희망을 말하고자 한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각자가 품은 ‘픽셀’ 하나하나를 통해 희망을 노래하는 시간여행으로 초대한다. 평일 오전 9시30분~오후 7시·토요일 오전 9시30분~오후4시 관람. 일요일·공휴일은 휴관. 문의 903·0100.


◇시안갤러리 기획 ‘미술공감’전
울산 중구 성안동 시안갤러리도 23일까지 기획전 ‘미술공감’전을 열고 있다. 울산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 김연욱, 김혜숙, 박은지, 우형순, 정윤, 주한경, 최성원, 김동인, 한효정, 김동욱, 옥진명, 윤기동, 전미숙, 이인행, 정정호, 이미영 작가가 서양화·판화·사진·조각·설치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시안갤러리 관계자는 “조금씩 제자리를 찾고 있는 일상 속에서 미술을 통해 대중에게 공감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