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해충·이른 추석까지…과수농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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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해충·이른 추석까지…과수농가 시름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08.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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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발해충인 미국선녀벌레는 산림의 아까시 나무에 산란하지만 잎이 있는 식물은 가리지 않고 다발적으로 발생해 피해를 입히고 있다.
올해 계속된 가뭄 영향으로 울산 배 농가에 돌발해충인 미국선녀벌레가 발생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과수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돼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울주군 서생면 양암 일원의 배 농가에서는 평소보다 해충 구제 작업량이 35% 늘었다.

올해 울산에서 미국선녀벌레가 유난히 많이 발생한 탓이다.

이모(68·울주군 서생면)씨는 “미국선녀벌레 퇴치를 위해 급한대로 약으로 방제하고 있지만 근처 풀숲에서 계속해서 나타난다”면서 “가문 날씨로 배 농사 걱정에 오른 인건비와 방제 비용에 제자리 걸음인 배 값까지 시름만 늘어난다”고 말했다.

돌발해충인 미국선녀벌레는 2009년 김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울산은 지난 7월 초 처음으로 농가 발생 민원이 보고됐다.

미국선녀벌레는 주로 산림의 아까시 나무에 산란하지만 잎이 있는 식물을 가리지 않아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상북면 일대 사과 농가에서도 미국선녀벌레가 확인돼 농정당국이 피해 사실을 파악해 방제 비용 지원 등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시기상 늦다는 지적이다.

올해 겨울~봄이 유독 가물어 돌발해충의 월동기 알집이 비에 쓸려내려가지 않아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주로 활엽수 가지와 잎에 집단으로 기생해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를 말라 죽게하는 피해를 입힌다.

피해를 입은 나무는 잎 뒷면에 그을음을 입은 것처럼 하얗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해충의 분비물이 과수 표면에 자국을 만들어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자체와 농가에서 월동기에 알집 제거에 나서는 등 선제적 구제를 진행한 바 있지만 울산에서는 그간 미국선녀벌레에 대해 접수된 민원이 없어 관련 방제약제 예산이 따로 없는 상황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약으로 완전히 제거가 되지 않아 임야로 쫓아보내는 수준이지만 임야에는 양봉 농가도 있고 해당 돌발해충이 옮겨가 임야 지역에 있는 밭작물에 피해를 줄 수도 있어 일괄 방제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상황이 파악되는대로 피해 과수인 배, 단감, 참다래, 사과 등에 맞는 약제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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