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6일(오전 9시께) 울산 최근접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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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6일(오전 9시께) 울산 최근접 ‘초긴장’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09.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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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가운데 4일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서 김두겸 시장, 김영길 중구청장, 강혜순 중구의회의장 등 관계자들이 침수예방대책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역대급 태풍으로 예상되는 제11호 힌남노가 6일 오전 9시 울산에 최근접할 전망이어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힌남노는 울산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2003년 매미, 2016년 차바와 유사한 경로로 예측돼 울산시 등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울산은 5일 오후 6시부터 힌남노의 강풍 반경 내에 위치해 직접영향권에 들며 최근접하는 6일에는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바람은 최대순간풍속 145~220km/h(40~60m/s)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물결도 최대 10m 이상으로 높게 일 전망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한데 힌남노의 예상 중심기압은 925hPa이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힌 가을 태풍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의 중심기압은 각각 952hPa, 950hPa이다.

힌남노의 예상 최대풍속은 51m/s(시속 184㎞)다. 울산의 최대 풍속은 2003년 매미는 18.3m/s, 2016년 차바는 12.6m/s다. 매미 상륙 당시 강풍을 동반한 해일로 울산은 안전반원에 위치했음에도 큰 피해를 입었다.

힌남노가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기에 상륙함에 따라 태풍 에너지로 높아진 파도와 만나 폭풍해일의 형태로 내륙으로 범람할 가능성도 크다.

이와 더불어 바닷물이 하천 등으로 역유입되며 높아진 수위가 기압골의 충돌로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와 만나 하천 인근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기록적 강풍과 강수에 태풍 사라, 매미, 차바와 진로가 유사해 더 위협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6년 울산을 강타한 차바는 만조기에 물이 빠지지 않아 울산·부산·경남에 수해 피해가 집중됐다. 시간당 124㎜ 넘는 폭우가 쏟아진데다 태화강이 범람해 울산 전역에서 큰 피해를 입혔다. 당시 피해로 정부는 울산 북구·울주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기상청은 “예보모델과 다르게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힌남노 경로는 200㎞정도 변동성이 있는 상황이다. 세력이 강한 태풍이라 국내는 영향을 피할 수 없어 피해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시와 구·군 등은 힌남노 내습에 대비해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시는 김두겸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6일까지를 ‘추석 연휴 앞 태풍 대비 특별 기간’으로 정하고, 구·군, 유관기관 등과 함께 태풍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 예찰 및 안전조치 이행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김 시장과 김영길 중구청장 등은 4일 태화시장 및 배수펌프장 현장점검에 나섰다. 태화시장, 태화통합 펌프장, 내황·서원 배수장 등을 방문해 배수구 이물질 및 배수장 시설과 수방자제 창고 현황을 점검했다. 김 시장은 “무엇보다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지자체도 피해를 막기 위해 재난 대응에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께서도 외출을 자제하는 등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이날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오는 6일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전체 학교에 전면 휴업을 하도록 결정했다. 단, 고등학교는 휴업과 원격수업을 학교장이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고 특별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사회·정경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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