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연휴 시작 전날에 평소보다 1.4배 많은 일평균 8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그 중에도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사고 발생이 집중됐다.
특히 명절에는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평소보다 줄어들지만, 가족이 함께 이동하면서 인명피해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173.3명으로, 평소 148.9명보다 24.4명 많았다.
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도 평소 8.1%에서 11.0%로 늘어나는 만큼, 친지들과 가볍게 한잔했더라도 반드시 술이 깬 후 운전해야 한다.
경찰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이 하루 평균 542만대로 지난해 대비 13.4%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단계적 교통관리로 교통안전 및 소통을 확보하기로 했다.
명절에는 가정 내 화기 사용도 늘어 화재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화재 중 주택 화재 비율은 27.5% 정도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는 36.0%로 뛰었다.
주택화재 역시 차례 음식 준비 등으로 분주한 전날이 163건으로 가장 많으며, 추석 당일 154건, 다음날이 115건이었다.
원인으로는 음식 조리 중 자리를 비우거나 잘 타는 물건을 가까이 놓는 등 부주의가 251건(58.1%)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98건(22.7%), 전기기계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이 20건(4.6%)이었다.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고향으로 출발 전 차량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도 반드시 확인한다.
운전 중에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철저히 한다.
장시간·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하거나 졸리면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간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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