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물가에 소비자도 업주도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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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외식물가에 소비자도 업주도 시름
  • 권지혜
  • 승인 2022.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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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울산지역 외식비가 전년동월 대비 8.8% 상승하면서 1998년 6월(11.9%) 이후 24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비는 물론 실생활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요금도 치솟고 있어 소비자들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울산지역의 외식품목 8개 평균 가격이 7%에서 최대 16%까지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비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김밥(290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6%(400원) 인상됐다. 대표적 외식메뉴인 삼겹살(200g)이 전년동월 대비 13.99%(2006원), 자장면이 12.28%(700원) 올랐다. 이외에도 삼계탕 10.61%(1400원), 냉면 9.88%(800원), 칼국수 9.46%(700원), 비빔밥 8.64%(700원), 김치찌개 백반 7.25%(500원) 각각 인상됐다.

정모(55·울산 울주군)씨는 “예전에는 5인 식구가 10만원이면 배부르게 외식했는데 지금은 외식비가 너무 올라 웬만하면 집에서 해결하려고 한다”며 “요리하고 치우기 귀찮아 배달을 시켜먹거나 외식을 하려 해도 외식비를 생각하면 집에서 먹게된다”고 씁쓸해 했다.

이·미용, 세탁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요금도 최대 23%의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8월 7800원이던 신사복 상하 드라이크리닝(다림질 포함)이 1년만에 23.08%(1800원) 인상됐다. 남자 성인 이용비는 1만320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6.45%(800원) 올랐다. 이외에도 숙박(여관) 1박 비용은 5.41%(2000원), 목욕비는 2.86%(200원) 각각 인상됐다.

남구에서 삼계탕 집을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 가격이 전년 대비 40% 올랐으며 삼계탕에 들어가는 야채 가격은 지난해 4만원에서 올해 10만원으로 2배 이상 인상됐다. 특히 굵은 소금의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작년 이맘때 5㎏에 5000원대였던 굵은 소금의 가격이 올해는 6000원으로 20% 가까이 올랐다”며 “재료비 인상에 따라 음식값을 올려야 하지만 그럴 경우 손님이 줄기 때문에 쉽게 올리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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