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울산은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태풍으로 울산에는 110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으며 태화강국가정원 일대는 전면 침수됐다.
이에 시는 태풍 당일 오후부터 바로 복구작업에 착수했으며, 7일 공무원 등 600여명과 장비 50여대를 동원해 국가정원과 주변 국가하천 정비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께 방문한 중구 성남둔치 공영주차장에는 살수 차량과 긴급도로복구차량이 곳곳에서 토사를 정리하고 있었다. 공무원 및 봉사자들은 땡볕 아래서 복구작업에 한창이었다.
태풍 부유물을 청소하던 문준섭(46) 울산중구도시관리공단 직원은 “처음에는 현장을 보고 암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복구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추석 전까지 빠른 복구가 완료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태화강국가정원에서도 공무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시설물들을 보수하거나 세척하는 등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시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 시민들이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화강 일대는 태풍으로 쓰레기 100t가량 쌓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큰 시설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태풍 때 통제됐던 도로 29곳 중 4곳과 울산 전역에서 발생한 가로수, 건축물 침수 등 시설피해는 긴급 예산이 투입돼 복구가 진행돼야 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8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지역에는 약 10억원의 재난 수습 비용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한국수력원자력(주) 새울원자력본부가 울주군 서생면 나사, 진하 1·2리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는 등 피해지역 곳곳에서 복구의 손길이 분주하다.
한편 지난 6일 울주군 남천교 하천에 빠져 실종된 20대 남성은 실종 하루 만인 7일 태화교 아래 숨진 채 발견됐다. 정혜윤기자·신동섭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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