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으로 본 울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미접종자 많은 19세 이하 재감염률도 높아
상태바
데이터 분석으로 본 울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미접종자 많은 19세 이하 재감염률도 높아
  • 이춘봉
  • 승인 2022.09.1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연령대에서 감염과 재감염이 빈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재감염률이 높은 만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에 따르면, 8월 4주 차에 확진된 일평균 확진자 1747명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10.8%로 가장 낮은 19세 이하 연령대 확진자가 전체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접종률이 89%로 가장 높은 60대는 10.8%인 189명, 70대 이상 연령대는 12%인 213명으로 백신 접종률에 따라 일평균 발생률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재감염 비율에서도 백신 접종의 효과가 확인됐다. 재감염자의 연령대를 보면 19세 이하가 51%인 3703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30대가 12.4%인 900명을 차지했다. 반면 60대는 5.6%, 70대 이상은 4.5%에 그쳤다.

7246명의 재감염자 중 백신 미접종자는 3580명으로 약 50%를 차지했다. 울산의 백신 미접종자가 13.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접종자의 재감염 위험도가 크게 높다는 의미다.

재감염자의 감염 시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재감염자는 2.2%인 158명인 반면, 2021년은 13.5%인 980명, 올해 8월27까지 재감염자는 무려 84.3%인 6108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 2월과 3월 크게 유행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던 확진자가 BA.5 변이에 재감염된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백신 회피 또는 자연면역 항체가 낮게 형성되거나 면역력이 약하다는 의미다. 시는 이 데이터를 근거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반드시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종류별 재감염 비율은 모더나 0.36%, 화이자 0.35%, 노바백스 0.31%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시는 백신 종류별 효과 등은 큰 상관이 없다고 분석했다.

사망자는 총 379명으로 2020년 26명, 2021년도 37명, 2022년 316명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는 80대 이상 229명(60.4%), 70대 87명(23%), 60대 41명(10.8%)으로 60대 이상이 94.2% 차지했다. 여성이 218명(58%), 남성이 161명(42%)을 차지했는데, 시는 여성의 사망률이 다소 높은 것은 고령층 비율이 남성보다 높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사망자 중 백신 미접종자는 45.6%인 173명이었고, 1차 접종자는 3.7%인 14명이었다. 2차 접종자는 15.6%인 59명, 3차 접종는 26.4%인 100명, 4차접종자는 8.7%인 33명이었다.

시는 사망자 중에서 백신 접종자(54.4%)가 미접종자보다 많은 이유를 접종자 비율이 86.7%로 미접종자보다 훨씬 많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실제 미접종자 사망률은 0.1%였고, 접종자 사망률은 0.02%에 그쳤다.

여태익 울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늦어도 12월 사이에 시민의 평균 면역 수준이 가장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령자, 19세 이하 청소년, 19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세대의 경우 백신 종류를 고민할 필요 없이 접종이 필요하다”며 “개인 위생과 방역수칙 준수는 여전히 중요함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폭우에 단수까지…서울주 3만5천여가구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