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울산 앞바다로 통과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바람과 강풍으로 바닷물에 잠겨있던 울산 북구 강동 화암 주상절리 바닥이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북구는 13일 현장점검 결과 힌남노의 영향으로 산하동 해안가 일대 바다 수위가 낮아지고 몽돌, 모래 등이 쓸려 나가며 주상절리 바닥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북구 관계자는 “북구 주상절리는 강동해안을 따라 200m 가량 펼쳐져 있는 시 지정문화재인데, 여태 점검을 하며 주상절리 바닥까지 드러난 것은 이례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으로 파손된 부분은 없으며 숨어있던 바닥이 드러나며 주상절리 면적이 더욱 넓어졌다”며 “주상절리를 육안으로 더욱 잘 확인할 수 있어 문화·관광적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태풍이 오기 전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파도에 잠겨있던 주상절리가 이날에는 밑바닥까지 다 드러나 육각형, 삼각형 기둥 모양 바위들이 선명히 보였다.
북구는 이같이 바닥이 드러난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안가에 위치해 자연적으로 물이 다시 찰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상절리란 단면이 육각형 혹은 삼각형인 기둥 모양 바위들이 수직방향으로 겹쳐진 것을 말한다.
북구 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지난 2003년 시 기념물 제 42호로 지정됐으며, 동해안 주상절리 가운데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돼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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