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줄이기 ‘도돌이컵’ 제도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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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줄이기 ‘도돌이컵’ 제도 실효성 논란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09.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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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일회용컵 줄이기를 위해 ‘도돌이컵’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참여 제휴 업체가 2%도 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도돌이컵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울산의 카페는 64곳으로, 전체 카페 3535곳의 1.8%에 불과하다.

시는 정부의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4월 자체적으로 ‘도돌이컵’이라는 다회용컵을 만들어 제휴점 간 반납이 가능하도록 하는 민관공동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보증금 300원을 더 내고 일회용컵을 이용한 뒤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인 반면 도돌이컵 제도는 다회용컵을 보증금 3000원을 내고 제휴점에 반납을 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에 시민들은 음료값의 60~90%를 차지하는 보증금 액수도 부담이지만 카페를 방문하는 경우 편의상 가깝고 보다 저렴한 곳을 찾게 되는데 도돌이컵을 사용하는 업소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참여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반면 도돌이컵 회수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75.2%로 이용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여서 제휴점 확대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대상 사업장 규제에 앞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초기보다 참여 업소가 2배 가량 늘어났다”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현재 환경을 위해 일부러 제휴점을 찾는 시민들 외에도 다회용기를 당연하게 이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카페·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한 일회용컵은 연평균 8억7000만개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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