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전후해 벌초·성묘를 하려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가을철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 환자 이송 현황은 2019년 5924명, 2020년 4947명, 2021명 4872명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하지만 3년 누적 현황을 보면 7월 18.8%, 8월 28.7%, 9월 29.3%으로 연중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 사망자 44명 가운데 28명이 산에서 사고를 당했고, 5명은 논·밭, 5명은 주택 인근에서 피해를 입었다. 원인별로는 14명이 벌초중, 11명은 기타 작업중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야외활동이 많은 7~9월 벌 쏘임 사고가 많이 일어나므로, 산이나 들판으로 외출할 때는 옷차림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벌은 검고 어두운 계열의 색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밝은색의 옷을 고르고,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집을 발견하면 만지거나 건드리지 말고 자세를 낮춰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벌에 쏘이면 울렁거림, 구토,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등이 발생하고 쏘인 곳이 부어오르며 호흡곤란도 나타날 수 있다.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로 찜질하면 도움이 된다. 남동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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