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 울산시 북방경제협력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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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연구원, 울산시 북방경제협력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 최창환
  • 승인 2020.01.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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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에너지허브 특구 지정 추진을
‘북방경제 중심도시’ 위해
에너지·항만 등 6개 분야
64개 유망사업 추진 제안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6월24~26일 울산에서 개최
▲ 울산시는 지난 10일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송병기 경제부시장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제1차 울산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북방경제협력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계하는 북방경제 중심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글로벌 에너지 비즈니스센터 건립과 동북아 에너지허브 특구지정 등 64개 유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2020년 제1차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북방경제협력 및 북방교류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울발연은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계하는 북방경제 중심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3대 목표와 6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또 이를 추진할 분야별 유망한 사업을 전문가들과 관내 북방진출 희망기업의 수요조사를 거쳐 구체화했다.

북방경협 대상지역으로는 러시아,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코카서스3국 등을 꼽았다.

분야별 유망사업으로 총 64개를 소개했다. 에너지 부문 14개, 항만 11개, 북극항로·철도 7개, 조선 13개, 문화예술 11개, 남북교류 8개 등이다. 목표연도는 2040년으로 잡았다. 투자재원은 총 1조8986억원으로 국비 4653억원(24.5%), 시비 3628억원(19.1%), 민자 1조705억원(56.4%) 등이다.

에너지 분야가 1조928억원으로 재정 규모가 가장 크다. 글로벌 에너지 허브구축에 8020억원, 에너지 비즈니스 생태계 확충에 326억원, 원전해체산업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2582억원이 투입된다.

항만 분야 예산은 1429억원으로, 울산항북항경제협력 기반 조성에 72억원, 울산기업극동지역 항만배후단지 진출 지원에 107억원, LNG터미널 연관사업 집적화 추진에 1250억원이 들어간다.

북극항로·철도 분야에는 4635억원의 재원이 들어간다. 울산 주력산업 연계 북극항로 비즈 모델 발굴에 4500억원, 북극항로 활용 복합물류네트워크 구축에 80억원, 북극항로 운송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에 55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도 조선 분야에는 157억원, 문화예술 분야에 1624억원, 남북교류 분야에 13억원이 쓰인다.

64개 사업의 울산지역 경제적 파급효과로 울발연은 고용유발 2만5166명, 산업생산유발 2조2830억원, 부가가치유발 1조1431억원으로 예상하며 20개 기업의 북방진출을 도출했다. 전국으로 효과를 확대하면 고용유발 3만2750명, 산업생산유발 4조523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5133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체 수요조사결과, 북방지역 시장에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높다’ 15%, ‘높다’ 45%, ‘보통’ 35%, ‘낮다’ 5%, ‘매우 낮다’ 0%로 조사됐다.

북방지역 진출시 적합한 형태는 ‘현지 사무소·대리점 개설’이 48%로 가장 높았고, ‘현지파트너와 합작투자’ 38%, ‘현지생산시설 건설’ 9%, ‘현지업체 지분인수’가 5%로 뒤를 이었다. 북방지역의 매력으로는 ‘저렴한 노동력’(32%)과 ‘유럽진출 전초기지’(28%), ‘높은 시장성’(24%) 등이 주를 이뤘고, 물류절감(8%), 원부자재 확보 용이(4%), 생산비용 절감(4%) 등의 의견도 나왔다. 협력이 필요한 산업분야에는 제조업(29%), 부품·소재(20%), IT(18%), 물류(15%), 에너지(9%), 항공·선박(6%), 자동차(3%) 순이었다.

북방진출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분야는 마케팅·판매와 현지 인력채용·교육 등이, 북방지역 진출시 애로사항은 해외시장 정부 부족과 해외바이어 발굴·접촉 등이 꼽혔다. 북방지역 진출시 생산상품 주요 수출처는 러시아가 82%로 압도적이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추진 상황에 대한 보고회도 진행됐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한-러 정상간 합의사항으로 창설됐다. 2018년 11월 경상북도 포항에서 제1차 회의가, 제2차 회의는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다.

제3차 포럼은 울산시 주관으로 올해 6월24일에서 26일까지 열린다. 한국 측은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참가하고, 러시아 측은 연해주를 비롯해 극동연방관구 소속 11개 주 단위 지자체장이 참가하는 등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울산시는 포럼 성공개최를 위해 외교부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무역협회, 울산상공회의소 등과 협조해 의제 발굴을 비롯해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로 한-러 지방협력포럼 정례화를 모색하고 양국 지방간 협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송철호 시장은 “북방경제협력 미래전략 수립으로 북방지역과 협력을 확대하고,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서 북방경제협력 중심도시로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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