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 안 팔려 새 아파트 입주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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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집 안 팔려 새 아파트 입주 못해요”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9.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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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9월 울산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3.7로 전월 대비 18.8p 급락했다. 올해 4월 100.0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수가 반토막났다.

전국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7.7로 전월 대비 21.9p 급락했다. 전국의 입주전망지수는 첫 조사(2017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은 66.4에서 51.6으로 14.8p, 광역시는 63.7에서 43.3으로 20.4p, 기타지역은 75.2에서 49.5로 25.7p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경기 전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선(100.0)을 넘기면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사업자가 과반을 넘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일 때는 반대다.

한편 8월 전국 입주율 역시 76.8%로, 7월 대비 2.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올해 1월(85.1%)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44.7%)이 가장 많았다. 이 응답 비중은 2021년 3월(55.9%) 이후 가장 높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7.7%), ‘잔금대출 미확보’(21.3%) 순으로 조사됐다.

서현승 연구원은 “대출규제 완화와 공급확대 계획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거래 활성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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