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기로에 선 울산 직업계고]산업구조 변화 탄력적 대응, 현장이 원하는 인재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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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기로에 선 울산 직업계고]산업구조 변화 탄력적 대응, 현장이 원하는 인재 키워야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9.2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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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특성화고가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시대 및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학과 개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관련 학교로 특화하거나 학과를 개편하는 것은 물론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 대학, 산업체 등이 주축이 된 ‘직업교육위원회’ 설립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5년 이후 울산 특성화고 학과 개편 현황
학교명 연도 변경 전 학과명 변경 후 학과명
울산기술공고 2015년 스포츠마케팅과(2학급) 산업설비과(2학급)
2017년 디지털콘텐츠과, 
인터넷창업과(이상 3학급)
전기과, 융합디자인과, 
산업경영과(이상 2학급)
울산생활과학고 2018년 인테리어디자인과(2학급) 사무행정과(2학급)
보육과(2학급) 보건간호학과(2학급)
울산상고 2019년 경영과(3학급), 유통과(2학급) 
금융과(3학급)
상공경영과, 
물류경영과(이상 4학급)
2020년 물류경영과(4학급) 물류경영과(3학급)
군사경영과(2학급)
울산산업고 2019년 도시농경영과(1학급) 반려동물과(1학급)
2021년 생태조경과(1학급) 그린스마트팜과(1학급)


◇4차산업 시대 학과 개편 시급

울산지역에는 총 11개 직업계고등학교가 있는데, 전체 신입생 입학정원(1774명)의 79.7%(1414명)가 특성화고다. 지역 직업계고 신입생 10명 중 8명이 특성화고인 셈이다. 특성화고는 내년에도 1414명을 모집하는데 이 중 77.5% 가량을 ‘취업희망자특별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즉 특성화고의 주 목적은 진학보다는 고교 졸업 후 취업(농림어업 종사 및 부사관 포함)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직업계고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직업계고 전체 졸업생의 절반 가량이 대학에 진학했고, 그 중 약 66.8%(전국기준)가 전문대학에 진학했다. 마이스터고가 포함된 통계임을 감안하면 특성화고 대학 진학률을 더 높은 수준으로 추산된다.

내년도 입학정원 기준, 울산 직업계고의 계열별 비율은 특성화고의 경우 경영세무회계(32.8%), 기계(10.6%), 전기전자(9.1%), 건축토목(9.1%), 디지털아트(9.1%), 미용(8.5%), 조리(7.6%), 보건간호(5.9%) 화공(3.1%) 순으로 나타났다. 계열은 다양해졌으나 여전히 과거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송경영 울산과학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특성화고와 유사하게 전문기술인 양성을 담당하는 전문대학도 산업변화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사회변화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학과 특성화와 함께 입학정원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는 학과 개편도 바람직하지만 특성화고 졸업생의 현실적 진로를 고려해 전문대학의 학과 구성도 참고할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직업교육 기본계획 면밀한 검토 필요

울산시교육청도 2010년대 중반 이후 특성화고 학과 재구조화(개편)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2015년 울산기술공고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4개교의 12개학과를 학과명을 바꾸거나 통폐합 및 신설했다.

또 신산업분야의 미래형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10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직업교육 복합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그린모빌리티 기술교육 등도 진행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시대 및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학과 개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경영 울산과학대 교수는 “특성화고의 학과 개편은 당면한 문제이자 시급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서두르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직업교육 기본계획을 특성화고 교육수요자와 함께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해봐야 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이를 위해 △특성화고와 전문대학 간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연계 △ESG 경영을 특성화고 운영에 도입하는 방안, △울산시와 시교육청, 특성화고, 전문대학, 산업체가 주축이 된 ‘(가칭)울산직업교육위원회’ 설립 등을 제시했다.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도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맞춰 지역 특성화고 중 일부를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에 특화된 학교로 바꾸어야 한다”며 “또 산업구조와 경제적 수요에 따라 특성화고 운영을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교총 회장을 역임한 차명석 전 울산기술공고 교장은 “마이스터고와 달리 특성화고는 실습장비 등이 크게 노후화 돼 있는데 시설·장비 개선이 시급하다”며 “또 학과 및 모집인원도 최소화 해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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