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울경특별연합 탈퇴 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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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울경특별연합 탈퇴 공식선언
  • 이춘봉
  • 승인 2022.09.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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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이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울경 특별연합 실익분석 용역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최근 경남이 부울경 특별연합의 실효성이 없다며 발을 뺀 가운데 울산도 부울경 특별연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3개 시·도 중 부산을 제외한 2개 시·도가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거부 의사를 공식화한 가운데, 조만간 3개 시·도 단체장의 회동을 통해 부울경 특별연합의 폐기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에 따른 실익 분석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김 시장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울산 경쟁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인 인구 감소가 청년층의 부산·경남 순이동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의 인구 추이를 보면 순유입되던 부산·경남에서의 인구 이동은 2015년을 기점으로 순유출로 역전됐다. 이 시기는 울산의 인구 증가가 감소세로 전환된 시점과 일치한다. 이에 대해 시는 교육 인프라와 청년층 선호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프라가 풍부한 부산·경남으로 청년층의 이탈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김 시장은 또 부산·양산의 주택 공급 증가가 순유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반면 울산 인구 유입의 주요인인 제조업 동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교통량 추이를 통해 부울경 특별연합 가동에 따른 ‘빨대 효과’도 지적했다. 2015년과 2019년 교통량 추이를 보면 울산에서 부산·경남으로의 출퇴근 인구보다 부산·경남에서 울산으로의 출퇴근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여가·친교·오락·쇼핑 분야 통행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광역 교통망을 중심으로 1일 생활권이 형성되면 울산으로의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 문화·관광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사회 인프라가 부족한 입장에서 인구 유출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지원이 선행되고 권한 확대와 재정 지원이 제도적으로 담보될 때까지 부울경 특별연합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뒤 잠정 중단은 곧 부울경 특별연합을 함께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김 시장은 경남이 제안한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울산은 1997년 광역시 승격 이전까지 경남의 변방으로 남아 있어 변변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울산에서 벌어들인 세수를 울산에 쓰지도 못했다는 게 반대의 이유다. 김 시장은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제2의 도약을 이뤘는데 행정통합이 되면 다시 예전 ‘경남 울산시’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시장은 부울경 특별연합의 대안으로 해오름 동맹을 강화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 상황에서 울산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다면 그 상대는 신라권이 될 것이며, 경주·포항과 힘을 모아 하나의 권역을 형성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다만 울산이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해오름 동맹을 강화할 때는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상생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두겸 시장은 이런 입장을 정리해 조만간 부울경 3개 시·도 단체장 회동을 통해 전달한 뒤 후속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 예정으로 파견된 부울경 특별연합 합동 추진단의 활동은 중단하며, 내년 1월로 예정된 사무 개시를 위한 예산 편성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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