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이 81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인구 순유출률 전국 1위’라는 오명까지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동월 기준으로 울산지역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망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줄면서 인구는 자연증가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전입자는 8651명, 전출자는 9830명으로 1179명이 타시도로 순유출됐다. 지난해 같은달(-1365명)보다는 순유출인구가 186명 줄었다.
특히 8월 유출 인구 중 73.45%가 15세 이상 29세 미만(866명)으로 조사됐다. 80세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8월 울산의 순이동률(순유출률)은 -1.3%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두번째로 순이동률이 높은 대구(-0.6%), 부산(-0.6%)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인천(3341명), 경기(2150명), 충남(1054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부산(-1705명), 경남(-1404명), 대구(-1245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여기에다 울산지역 출생아 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인구동향’을 보면 7월 울산의 출생아 수는 435명으로 전년동월(517명) 대비 15.86%(-82명)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울산지역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6명으로 전국 평균(4.7명)보다 낮았다.
사망자 수는 408명으로 전년동월(446명) 대비 8.52%(-38명) 줄었다.
사망자 수가 줄면서 7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7명으로 2개월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 울산은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 경기와 함께 자연증가했다.
혼인건수는 283건으로 전년동월(285건) 대비 2건 줄었으며, 이혼건수는 147건으로 전년동월(183건) 대비 19.67%(-36건) 감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