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단계별 창업지원 프로그램 확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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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단계별 창업지원 프로그램 확산을”
  • 이춘봉
  • 승인 2022.10.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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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신생 기업의 안착과 성장을 위한 정책 및 지원 필요성을 제언하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울산연구원은 19일 ‘다생다사(多生多死)의 울산 창업 생태계, 신생 기업 롱런을 위한 제언’이 담긴 이슈리포트를 발간했다.

김혜경 박사는 통계청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바탕으로 지난 2015~2019년 울산의 신생 기업과 소멸 기업의 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매년 1만8000여개의 기업이 생겨나고 80% 이상에 해당하는 1만5000여개 기업이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기준 전국 평균보다 신생률이 낮고 소멸률이 높은 수준이다.

2012~2019년 울산 신생 기업의 1년 생존률을 분석한 결과, 10개 중 약 4개 기업이 1년 만에 소멸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 평균 1년 생존율이 5%p 개선됐지만 울산은 2.8p 수준에 그쳤다.

2019년 기준, 울산의 연차별 생존율을 보면 2년 차에 절반 정도가 소멸한 이후 3년차 7.9%, 4년차 6.4%, 5년차 6.6%가 추가로 사라졌다. 28.3%만 5년 생존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5년차 생존 이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업력 3~7년)의 가교가 되는 시기까지 성장단계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확산 및 대중화를 통해 폐업 가능성 최소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울산 신생 기업 수가 지속 상승 추세지만 기술 기반 창업이 정체 중인 상황 등으로 미뤄 소상공인의 창·폐업 증가를 유추하며, 이들에 대한 체계적 실패 관리로 경험을 자산화하고 재창업의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상공인 예비 창업자 교육 확대 및 유용한 상권 정보 제공 등으로 준비되지 않은 생계형 창업을 억제하고, 디지털화 및 온라인 진출을 통해 자생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경 박사는 “울산은 주력 제조업을 중심으로 베이비부머 은퇴층이 축적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이 보유한 경력 기반 딥테크 창업을 통한다면 보다 높은 성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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