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와 중구에 따르면 학 사육장 조성이 장기적 검토가 필요한 사업으로 결정돼 사업 자체가 중단됐다.
학 사육장은 시가 ‘울산 생태관광 활성화 기본 계획 수립’ 용역에 따른 후속으로 울산연구원에 ‘울산 학의 상징성과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 용역’을 의뢰하며 진행됐다.
당시 용역 결과 울산시민 42.8%가 생태관광 아이콘으로 ‘학’을 선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로 학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은 급 물살을 탔다. 이에 학 사육장 조성 움직임이 본격화됐으며 학 고장으로 알려진 중구도 함께 가세해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 야영장 일원이 입지로 떠올라 지난해 현장 간부회의까지 진행된 바 있다.
학 사육장은 입화산 일원에 185㎡ 크기의 사육장을 설치하고 경북 구미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에서 두루미 2마리를 구입해 사육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당시 연구 용역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나, 자연적으로 울산을 찾지 않는 학을 임의로 데려와 사육장을 조성한다는 것에 대해 동물 복지와 관련 단체에서 지적이 지속 있어왔다”며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구 입화산 일대는 현재 입화산자연휴양림 인근 주차장 및 숲길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울산 학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이 빠짐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160억원이 투입되는 ‘울산 생태관광 활성화 계획’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계획은 7대 추진전략, 7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나 학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이 제외되며 별도 킬러콘텐츠 등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국비와 시비 포함 약 9000여만원으로 울산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 세부 계획을 구상 중이며 현재 태화강 철새여행버스, 태화강탐방안내센터 조성을 진행했고 향후 선바위 인근 복합생태관광센터 건립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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