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뭉칫돈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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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뭉칫돈 대이동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0.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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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뭉칫돈이 지역 내 은행 정기예금에 몰렸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8월중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53조4468억원으로 전달보다 3267억원 증가했다. 총수신 증가 규모는 전월(1993억원)보다 확대됐다.

금융기관 가운데 예금은행 수신은 요구불예금이 2455억원이나 감소했지만, 시장 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저축성예금(3050억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13억원 늘었다.

특히 저축성예금 가운데 정기예금의 경우 한달새 6028억원이나 증가했다. 2008년 관련통계 집계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며, 한 달 증가규모가 지난해 연간 증가액(5269억원)을 넘어섰다.

6월(3167억원), 7월(5969억원)에 이어 8월까지 은행으로 큰 돈이 몰리면서, 올해 누적(1~8월)으로는 2조7618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4636억원) 보다 6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비은행금융기관 수신도 신탁회사(684억원→2103억원) 수신이 급증하면서 전월대비 증가 규모가 확대(679억원→2954억원)됐다.

반면 고금리에 신용대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2조2604억원으로 전월보다 82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8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으며, 감소폭은 전월(-767억원)보다 확대됐다.

금융기관별로 예금은행은 전월보다 646억원 줄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174억원 감소했다.

담보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으로 전월대비 감소로 전환(498억원→-222억원)했다. 기타가계대출 역시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감소세(-598억원)를 지속했다.

한편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은 43.9%로 전년동월(49.1%) 보다 하락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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