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마음 힘들땐 상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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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마음 힘들땐 상담을”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1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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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SNS, 매체 등으로 참사 현장에 지속 노출되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거나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미안한 마음 등으로 실제 상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더 큰 상처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담센터 등 적극적 활용이 요청된다.

현재 울산 내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광역과 각 구·군 등 모두 6곳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상담 등 시민 정신건강 지원에 들어갔다.

또 울산 내 6대의 마음안심버스 중 울산시, 남구, 북구에서 3대가 이태원 참사 관련 정신건강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신건강 지원·상담 등 적극적인 도움을 받는 시민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시청 앞 광역마음안심버스 등 정신건강 상담을 이용한 시민은 지난 4일 오후 2시 기준 울산 전체에 7명이다.

시에 따르면 참사 초기 상담을 진행한 시민들은 SNS와 방송 등을 통한 현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에 따른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후부터는 애도하는 과정에서 오는 감정적인 상실감, 트라우마 등으로 상담 요청이 이뤄지고 있다.

참사 당시 잔상이 남아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일부는 참사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존에 겪었던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게 돼 심리적 충격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시민들이 참사 관련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상담을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정신건강상담 관계자는 “이같은 반응과 감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심리적 불안감 등이 지속될 경우 적극적으로 기관 등을 찾아 감정을 공유한 뒤 깊은 위로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신건강 위기 상담 번호는 1577·0199. 24시간 운영되며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상담이 가능하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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