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24일부터 총파업, 울산산업계 긴장속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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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24일부터 총파업, 울산산업계 긴장속 예의주시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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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지속·확대를 요구하며 다시 한 번 총파업(운송거부)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산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적용 차량·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24일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안전운임제는 거리에 따른 최소 운임을 정하고, 이보다 적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물차주를 처벌하는 것이 골자다. 화물연대는 올해 말로 일몰 예정인 안전운임제를 지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24일 오전 10시 울산신항에서 1200여명의 노조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화물연대는 출정식 후 파업조합원을 200~300명 단위로 나눠 석유화학단지와 연결된 도로 4곳에서 파업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전체 조합원 26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울산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출고 차질, 생산 라인 중단 등으로 수익이 악화할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산업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지역 완성차 공장은 부품을 공장에 재고로 보관하지 않고, 생산라인 가동률에 맞춰 즉시 납품을 운송받아 차량을 생산하는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형식이어서 부품차량이 파업을 벌이면 조업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파업이 어느 규모로 이뤄지고, 얼마나 많은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대체 납품 운송차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공장에서 소비자 인도를 위한 출하장까지 생산된 자동차를 실어 나르는 ‘카 캐리어(자동차를 운반하는 트럭)’가 멈추는 상황에도 대비해 로드탁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파업 당시 지역 자동차업계는 로드탁송을 진행하면서 무상보증의 주행거리를 애초 정해진 것보다 2000㎞ 더 늘려준 바 있다. 직원들이 직접 운전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만큼 로드탁송 신차는 수백㎞에서 1000㎞ 미만의 주행거리가 발생하는데, 소비자 보상 차원에서 이런 정책을 마련했던 것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 업체들도 유류 운송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한 석화업체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미리 생산품 일부를 수요자들에게 조기 출하하거나, 미리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확보하는 등 선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역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자재 운송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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