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e스포츠 시장 육성 나서야]세계적 선수 즐비한 인프라 불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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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e스포츠 시장 육성 나서야]세계적 선수 즐비한 인프라 불모지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1.2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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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 산업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도 관련시장 육성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모습.
e스포츠 시대다. e스포츠는 온라인으로 개인이나 팀 간에 승부를 겨루는 것으로, 세계 곳곳에서 매년 정규 리그가 개최된다. 현재 e스포츠는 전세계 1억 시청자를 가진 미국 NFL의 결승전인 ‘슈퍼볼’에 근접할 정도로 많은 시청자 수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의 ‘2021 월드 챔피언십’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약 7386만명에 달했다. e스포츠 성장세에 걸맞게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련 인프라가 확충되고 산업 규모 또한 확대되고 있다. e스포츠가 야구, 농구와 같은 스포츠이자 전자·통신·방송기술이 결합된 융합형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울산의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인식은 저변 확대와 여가 문화 수준 정도에 그치고 있다. 울산 출신의 선수들이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e스포츠 인프라는 백지 수준이다. 울산 e스포츠의 현실과 앞으로 활성화, 더 나아가 산업으로서의 육성 방안을 짚어본다.



◇잠자는 e스포츠 진흥 조례

울산시와 남구는 지난 2019년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e스포츠협회와 뜻을 모아 울산 e스포츠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KeSPA Cup 울산 개최, 울산e스포츠협회 설립 및 울산시체육회 가맹, 울산 e스포츠 클럽 확대 및 대회 개최, KeSPA 울산 아카데미 설립, 대통령배 KeG 지역 본선을 시장배로 확대 개최 등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아카데미 설립과 e스포츠 클럽 확대, 대회 개최 부분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울산시는 울산 e스포츠 문화와 산업의 기반조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e스포츠 진흥 기반 마련을 위한 울산시 e스포츠(전자스포츠) 진흥에 관한 조례를 2019년 제정했지만 후속 조치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조례는 e스포츠 진흥계획 수립, 진흥 사업, e스포츠시설 등 추진 및 조성 근거를 마련하고 자문을 위한 ‘울산시 e스포츠 진흥자문위원회’ 구성 근거도 마련해 두고 있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울산에는 관련 산업 전문가가 없어 위원회 구성이 안됐고, 당시 지역 내 수요나 관심도도 높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1억3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시장배 대회, 선수 교육 등을 진행했지만 내년에는 3000만원으로 1억원 차감됐다.



◇열악한 인프라 울산선수 유출까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울산엔 전용 경기장 등 e스포츠 관련 인프라가 전무하다. 프로팀은 물론 클럽 등 아마추어 팀조차 없다.

지난 2021년 9월 기준 국내 프로 e스포츠팀은 49개에 달한다. 약 414명의 프로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해외로 진출한 선수는 북미 108명, 중국 58명, 일본 43명 등이다. 감독, 코치 등도 75명이 활약 중이다.

울산의 e스포츠 인프라는 열악하지만 울산 출신 선수들 중 상당수가 세계 톱 클라스 대접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30~40대가 즐겨 했던 스타크래프트에서 영구 헌액된 전 프로게이머 이제동, 카트라이더 김민성, 오버워치로 북미 뉴욕 엑셀 시어와 필라델피아 퓨전 팀을 거친 김동규, 스페셜포스·오버워치·배틀그라운드에서 국내외 최강자로 평가받는 김인재, 그리고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격투게임 대회 UFA에서 닉네임 ‘울산’을 달고 우승을 차지한 임수훈 등 울산 출신의 실력있는 e스포츠 선수들이 즐비하다.

울산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e스포츠 대회라곤 대통령배 KeG의 예선을 겸한 울산시장배 대회뿐임을 감안할 때 울산 선수들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이들 울산 출신 선수들은 주로 타 지자체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울산의 우수 청년 인재 유출과도 연계 지을 수도 있다.

울산 출신 한 프로게이머는 “주로 수도권이나 해외에서 경기가 열리다보니 교통비나 숙박비 등이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라며 “울산에서도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대회가 개최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접 도시인 부산은 e스포츠팀인 ‘GC(Game Club)부산’을 운영 중이며 다양한 국내외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부산은 또 국내 최초로 지난 2021년 리브 샌드박스팀과 연고협약을 맺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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