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원전 방사능방재훈련 참관, 방사능 대피상황 실전 방불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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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울원전 방사능방재훈련 참관, 방사능 대피상황 실전 방불케해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2.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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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새울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한 2022년 새울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에서 의료진들이 방사능 오염 부상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새울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한 ‘2022년 새울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이 30일 울산 전역에서 실시됐다. 참가한 시민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에 상황 발생시 도움이 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방문한 울산 문수체육관. 이곳에서는 새울원전 2호기 전출력 운전 중 증기발생기 세관 누설로 비상 발령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실시됐다. 훈련에는 서생중학교 학생들과 울주군민, 온산국가산단 근로자 등 68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참여자 사전교육, 이재민 등록 및 부스 견학, 급식 훈련, 실외 체험차량 및 실내 부스 체험, 방사능 방재교육, 구호물자 배부 순으로 진행됐다.

전세버스에서 내린 이들은 문수체육관 입구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에게 방사능에 노출됐는지 검사를 받았다. 이어 울산소방본부특수화학구조대가 설치한 소독실을 지나 체육관 1층 로비에 마련된 이재민 등록소로 향했다.

체육관 내부에는 10여개의 부스가 설치돼 가상현실(VR), 심폐소생술, 심리지원센터, 재난 대피가방 꾸리기 등 훈련 참가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VR 체험에서는 새울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 실제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 즉시 집으로 대피해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고, 손을 씻었다. 또 모든 창문은 닫고 재난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음식물 등은 밀봉했다.

특히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에는 지난달 발생한 이태원 참사 영향 탓인지 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훈련에 참가한 김하은(서생중 3)양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교육을 받아 색다른 경험이었고, 방사능 유출시 어떻게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체육관 뒷편에는 세탁기 2대, 건조기 2대, 발전기 1대 등이 들어있는 이동세탁차량과 재난구호 급식차량 등이 배치됐다.

한편 이번 훈련은 신종코로나 이후 4년 만의 최대 육해공 대피 훈련으로, 시와 5개 구·군을 포함해 민·관·군·경·소방 등 50여개 기관에서 1500여명 참가했다. 헬기 2대, 여객선 1대, 전세버스 24대 등도 동원됐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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