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e스포츠 시장 육성 나서야]연속성 있는 대회 유치 필수, 선수·기획자 등 인재 키워야
상태바
[울산 e스포츠 시장 육성 나서야]연속성 있는 대회 유치 필수, 선수·기획자 등 인재 키워야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2.0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19년 부산에서 열린 게임전시·박람회인 지스타의 연간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2632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155명에 이른다. 이처럼 게임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게임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e스포츠(전자스포츠)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도 후속 조치가 없어 e스포츠 제도와 인프라, 행정적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e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지역 저변 확대를 꾀하고, 울산의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자리잡도록 해 지역 부가가치도 높이고 청년들의 탈울산도 막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속적인 대회 유치 여건 마련을

울산에서는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손꼽히는 ‘2019 LoL KeSPA Cup ULSAN’, 지난 2021년에는 ‘LoL KeSPA Cup ULSAN’와 ‘2021 울산과학대학교 e스포츠 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지난 7월에 ‘2022 제4회 울산시장배 e스포츠대회’가 열려 140명의 선수가, 9월에는 ‘2022 울산시 장애인e스포츠 큰잔치’에 선수·관계자 등 70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울산에서 열리는 e스포츠 대회는 단발성에 그치고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e스포츠를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중심이던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지난 2020년 국비와 지방비 50대 50 매칭으로 부산과 광주에, 지난해 9월엔 대전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연간 운영 예산은 4억원 수준이다.

경기장이 없어도 방법은 있다. 3대3, 5대5 같은 팀플레이를 해야해 공간과 장비의 제약이 큰 종목과 달리 인터넷 연결이 필요없는 콘솔기기 몇대로 손쉽게 대회 진행이 가능한 철권 게임도 있다. 특히 울산은 철권 종목에서 세계 톱클라스인 임수훈의 고향이며, 이미 수많은 전국대회에서 크고 작게 입상한 철권게이머가 많다.

또 임수훈의 소속 프로팀이자 모기업인 아프리카TV에서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철권 월드투어 세계대회 유치로 투어 포인트 획득을 위해 전 세계의 프로·아마추어 선수들이 울산을 방문하는 효과가 있다. 온라인 PC 게임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TOP5에 속한 국내 게임 서든어택 대회 유치도 생각해 볼 만하다. 서든어택은 10~40대까지 타 게임에 비해 넓은 팬층과 쉬운 게임 방식으로 이해가 쉽다. 서든어택은 게임사 ‘넥슨’과 중계 플랫폼 ‘아프리카TV’와 연계를 모색할 수도 있다. 서든어택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도 울산이다.

◇적극적인 정책 지원 나서야

e스포츠 전문가들은 인큐베이팅을 통해 아카이브 작업과 전문가 양성 커리큘럼, 신인 발굴을 위한 각종 대회 개최를 선행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규 진입자들이 안정화될 경우 지역 인프라 등을 이용한 연계 사업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신규 인력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도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스포츠 인력에 대한 양성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기존 선수 중심 양성에서, e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도를 보유하고 관련 연구 및 e스포츠 이벤트 기획을 할 수 있는 인력을 육성해 e스포츠 종목과 이벤트의 다양성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e스포츠 산업 전반에 대한 R&D 지원도 필요하다. 제작 기술, 중계 기술과 같은 기초 IT 기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기술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자체 주도의 사업 운영도 고려할 필요가 제기된다.

e스포츠 관련 단체나 기업이 늘어나고 e스포츠 이벤트가 많아진다면 게임단 외에도 심판, 에이전트, 크리에이터 등 e스포츠 기획·제작 인력에 대한 고용도 늘어날 수 있고, 이러한 인력들이 울산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는 게 게임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그만큼 울산이 가진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0월 24억원을 들여 개소한 울산글로벌게임센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기장으로서는 협소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역 기반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울산글로벌게임센터를 중구 울산비즈파크 6층에 756㎡ 규모로 조성했다. 센터는 게임 기업 입주와 장비 지원, 게임 콘텐츠 고도화 지원 사업, 전문 게임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 (주)엔씨소프트와 함께 하는 게임 기획 공모전 등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e스포츠 예산을 글로벌게임센터로 투입해 e스포츠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라고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더 잘사는 울산 위해 힘차게 뛰어봅시다”
  • 오는 7일 시민과학 독수리학교 개교
  • 야생동물 먹이 제공에 주민불편 가중
  • [특별기고]지금 우리에게는 ‘도시숲’이 필요하다
  • [생존기로에 놓인 울산 산업계 ]고부가 선박·정유·전기차로 ‘글로벌 친환경’ 경쟁력 강화
  • 한파 가고 미세먼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