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문화도시 울산, 꿀잼 도시로의 출발]첫 광역지자체 문화도시 성공모델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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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문화도시 울산, 꿀잼 도시로의 출발]첫 광역지자체 문화도시 성공모델 만들어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1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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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5일 울산을 비롯해 전국 6곳을 4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하면서 현재 18곳에서 내년부터는 총 24곳의 법정 문화도시가 운영된다. 특히 울산은 광역지자체 최초의 법정 문화도시가 됐다. 기존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통합 운영체계가 필요한 만큼 컨트롤타워는 물론 거버넌스의 성공적 구현도 중요하다.



◇문화도시 거점 구축 필수

1차년도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청주는 지난해 ‘문화도시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또 청주는 문화도시센터 전담 조직을 시민 스스로 구성하고 지역을 바탕으로 한 특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슬로건으로 내세운 ‘기록문화 도시’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져 법정 문화도시 성과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4억원의 인센티브도 받았다.

박상언 전 청주문화재단 대표이사(초대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산업도시가 어떻게 문화도시로 진화하는지를 증명하고 있는 울산의 아름다운 발걸음은 다른 도시들의 모델”이라며 “‘꿈꾸는 문화공장’ 울산의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축하하며, 산업과 문화, 자연과 생태가 어우러지는 울산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철강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포항의 사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차년도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포항은 시민일상을 응원하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으로 문화거점을 만드는 한편, 문화재생활동가 양성과 문화안전망 구축을 추진했다.

또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문화성장 동력사업’으로 ‘인문-스틸-해양 콘텐츠 미래자산화’, 포항형 예술지원시스템 구축·순환형 문화공영개발 청년문화창업특구 조성 등을 각각 추진 중이다.

황상해 포항문화재단 정책기획팀장은 “울산과 포항은 산업도시라는 점에서 매우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며 “문화도시로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사업도 필요하지만 기업(공장)·단체·오피니언 리더 등을 문화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의제를 가지고 고민하며 공론화 장을 마련하는 것도 큰 과제다”고 조언했다.

◇민관이 함께 만들고 영위하는 초광역 문화도시

전국 최초로 광역형 법정 문화도시가 된 울산은 5개 구·군을 아우르는 통합된 브랜드가 형성되도록 해야 된다. 5개 구·군이 걸쳐 있는 태화강을 랜드마크로 해서 시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균형잡힌 문화의 틀을 만드는 한편, 생활권 문화의 특성을 살리면서 시민이 참여하고 기획하는 ‘구군 특화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 울산은 문화도시지원센터를 우선 만들 예정이다. 이 문화도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광역과 기초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행정협의체와 구군별·분야별 기획자와 참여자로 구성된 시민추진단이 어우러져 문화도시를 운영해 나아갈 계획이다.

시민들도 문화도시 울산의 주체가 돼야 한다. 분과별 라운드테이블에서 시민이 주도하며 일상과 일터 등 삶의 공간에서 도시재생으로 문화를 마주할 수 있도록 문화도시지원센터·행정협의체와 협력해야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문화도시 브랜드는 그 가치를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광역 최초 문화도시인 만큼 구·군을 아우르는 초광역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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