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지난 9일 울산테크노파크 대강당에서 2030년 이차전지 글로벌 거점 도시 도약을 위한 ‘울산(U)-2030 전지 산업 재도약 얼라이언스 발대식’을 열었다.
삼성SDI, 고려아연, 후성, 이수화학 등 57개 기업과 UNIST, 울산대학교 등 4개 대학,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에너지기술원 등 11개 이차전지 연구·지원기관과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정부가 지난 11월 발표한 ‘이차전지 산업 혁신 전략’과 연계한 2030년 울산 전지 산업 재도약을 위해 4대 전략 14개 핵심 추진 과제로 구성된 ‘울산(U)-2030 전지 산업 재도약 전략 수립안’을 발표했다.
시는 글로벌 시장의 확대에 따른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의 이차전지 산업 혁신 전략과 연계한 핵심 전략 수립 필요성을 느꼈다.
울산의 경우 전지 산업은 주력 산업과 연계성이 크고 국내 유일의 전주기 기업 지원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지역 내 생산·수요기업이 소재한 점도 전지 산업 거점 도시로의 도약에 장점으로 작용한다.
반면 지역 내 협력 체계가 부족하고, 소재부품 메이커 기업이 없으며, 산업 입지 여건이 부족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시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 4대 전략 14개 핵심 추진 과제를 마련하고 있다.
우선 전주기 지원망 구축을 위해 소재·부품·완제품의 개발 지원 전주기 인프라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미래형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지원 인프라도 구축한다.
고신뢰성·고안전성 배터리(ZeFB) 조기 상용화를 통한 산업화, 사용후 배터리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기업 지원 실증 등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도 팔을 걷는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이차전지 첨단 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정 공모할 예정인 ‘이차전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참여해 생산·수요 기업이 지역 내 위치한 이점을 바탕으로 울산 전지 산업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집적화한 중심 지구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협력 플랫폼 구축 위해 동남권 이차전지 협력 벨트를 확대 개편하고 주요 해외 원료 공급 및 제품 수요국과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지역 내 산·학·연·관 전지산업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역량도 집결한다.
이를 통해 시는 2020년 1조9000억원 수준인 이차전지 생산액을 2030년까지 15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두겸 시장은 “이차전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게 되면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연계해 기업 지원과 투자 확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지역 역량을 총결집, 울산이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산업 중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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