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그동안 하수관로 배기관 악취 민원이 발생하면 지주형 악취 저감 장치를 설치해 연간 2회 정도 활성탄 계열 필터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관리했다.
그러나 지주형 악취 저감 장치는 신설 비용이 3000만~4000만원에 달하고 활성탄 필터 교체 시에도 회당 800만원가량이 소요되는 등 과다한 비용이 투입됐다.
이에 하수관리과 직원들은 2022년 공무원 연구모임을 통해 ‘하수악취 제로, 맑은 울산 만들기’ 팀을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구팀은 울산의 악취 원인 분석과 맞춤형 악취 저감 방안에 대해 연구한 끝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유지·관리비를 기존 필터 교체 대비 95%나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했다. 이후 북구 양정동 힐스테이트 앞과 동구 솔밭삼거리 인근 배기관에 시범 설치한 결과 기존 활성탄 계열 필터에 대비해 효과나 지속 시간이 전혀 뒤처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공기변에 연장 설치가 가능해 수천만원이 소요되는 지주형 악취 저감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등 혁신적 예산 절감으로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심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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